롯데시네마 영화 사이트인 씨츄에서 이벤트로 무료 영화 관람권을 주기에 뭘 볼까 고민하다가 최근에 관심있었던 완벽한 타인을 보기로 했습니다.
이곳에서 쿠폰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더 벙커를 보고 싶었는데 너무 최신 영화라 그런지 관람권으로는 아직 볼 수가 없더라구요.
완벽한 타인은 핸드폰을 서로에게 공유하면 벌어지는 일에 대한 다양한 상상을 그린 영화입니다.
실제로 내 주변에서 저런 놀이를 한번 해보면 어떨까라는 상상을 영화 중간중간에 해보기도 했는데 영화에서 만큼은 아니어도 꽤나 불편해 할 상황이 벌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아무리 부부 사이, 연인 사이, 몇 십년된 친구사이라고 해도 우리는 서로 타인입니다.
혼자만의 비밀도 있을 수 있고, 상대가 알아서 좋을 것 없는 스토리도 가질 수 있습니다.
오히려 그로 인해 관계가 무너지지 않을 수도 있죠.
물론 그로 인해 관계가 무너지는 경우가 더 많긴 하지 많요.
영화에서 말합니다. 인간에게는 세 개의 자아가 있다고.
남들에게 보여지는 나, 개인의 시간을 보내는 나, 비밀을 간직한 나.
3번째의 나는 그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는 것이 인간의 행복을 위해 좋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에서 벌어지는 헤프닝들이 조금은 너무 과장된 듯 해서 쉽게 공감은 되지 않았지만, 단순한 소재로 다양한 인물들의 많은 이야기를 끌어낸 스토리의 힘은 좋게 느껴졌습니다.
어느 정도 예상된 부분도 있었고 조금 엉뚱한 이야기로 튄 부분도 있긴 하지만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우리는 서로가 타인이라는 주제에 대해서는 잘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블랙 코미디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이 영화도 취향에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는 서로가 타인입니다. 상대의 삶에 너무 깊이 들어가면 나 자신이 상처받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