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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월 24일 목요일

[영화 리뷰] 완벽한 타인

롯데시네마 영화 사이트인 씨츄에서 이벤트로 무료 영화 관람권을 주기에 뭘 볼까 고민하다가 최근에 관심있었던 완벽한 타인을 보기로 했습니다.
이곳에서 쿠폰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더 벙커를 보고 싶었는데 너무 최신 영화라 그런지 관람권으로는 아직 볼 수가 없더라구요.

완벽한 타인은 핸드폰을 서로에게 공유하면 벌어지는 일에 대한 다양한 상상을 그린 영화입니다.
실제로 내 주변에서 저런 놀이를 한번 해보면 어떨까라는 상상을 영화 중간중간에 해보기도 했는데 영화에서 만큼은 아니어도 꽤나 불편해 할 상황이 벌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아무리 부부 사이, 연인 사이, 몇 십년된 친구사이라고 해도 우리는 서로 타인입니다.
혼자만의 비밀도 있을 수 있고, 상대가 알아서 좋을 것 없는 스토리도 가질 수 있습니다.
오히려 그로 인해 관계가 무너지지 않을 수도 있죠.
물론 그로 인해 관계가 무너지는 경우가 더 많긴 하지 많요.
영화에서 말합니다. 인간에게는 세 개의 자아가 있다고.
남들에게 보여지는 나, 개인의 시간을 보내는 나, 비밀을 간직한 나.
3번째의 나는 그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는 것이 인간의 행복을 위해 좋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에서 벌어지는 헤프닝들이 조금은 너무 과장된 듯 해서 쉽게 공감은 되지 않았지만, 단순한 소재로 다양한 인물들의 많은 이야기를 끌어낸 스토리의 힘은 좋게 느껴졌습니다.
어느 정도 예상된 부분도 있었고 조금 엉뚱한 이야기로 튄 부분도 있긴 하지만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우리는 서로가 타인이라는 주제에 대해서는 잘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블랙 코미디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이 영화도 취향에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는 서로가 타인입니다. 상대의 삶에 너무 깊이 들어가면 나 자신이 상처받을 수도 있습니다.

2019년 1월 23일 수요일

[영화 리뷰] 주먹왕 랄프2

주먹왕 랄프2를 보고 왔습니다.
자막 버전을 보고 싶었지만 주변 극장에서 전부 더빙 버전만 존재하기에 어쩔 수 없이 더빙 버전을 봤습니다.
갤 가돗의 목소리를 듣고 싶었는데....
랄프 1탄의 랄프 성우가 정준하 님이었는데 2탄에서는 성우가 바뀌었습니다.
아마 당시 연예인 성우가 판치던 시절 그나마 성우 잘했다고 칭찬받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정준하 목소리가 더 어울리는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주먹왕 랄프2는 1탄에서 단짝 친구가 된 랄프와 바넬로피 공주(?)가 자신들의 오락실을 떠나 인터넷 세상으로 가면서 겪는 모험과 우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디즈니가 표현한 인터넷의 모습이 너무나 신선했습니다.
내용은 곳곳에서 위트와 센스가 터지고 특히 디즈니 공주들의 장면은 최고입니다.
디즈니 공주들 장면만으로도 이 영화는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거기다가 섕크는 너무 매력적이고.... (아... 이상형에 가까워요... 갤 가돗의 목소리로 봤으면 더 좋았을텐데....)
전개도 무난하고 결말도 무난합니다.
그런데 보고 있으면 뭔가 좀 애매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체적인 내용은 랄프와 바넬로피의 우정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마치 10대들에게 아름다운 우정이란 이런 것이야하면서 가르쳐 주는 듯 하죠.
하지만 어른들이 보기에는 조금 진부한 느낌입니다.
최근 디즈니 작품들이 보여주는 남여노소 누구나 즐겁게 볼 수 있는 작품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어린 관람객들이 타겟인 듯한 스토리 전개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랄프를 추억하는 사람들은 40~50대의 어른들이죠. 저 역시 게임이라는 소재와 펠릭스와 랄프가 좋아서 1탄을 봤었으니까요.
그런 어른들이 보기에는 좀 스토리가 너무 고전적입니다.
요소요소는 정말 멋지고 재미있는데 전체적으로는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이 영화는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정말 곳곳에서 센스 넘치는 장면과 재기발랄한 대사들이 즐거움을 던져 줍니다.
디즈니 영화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꼭 보시길 추천합니다.

쿠키영상은 2개인데....
이게 좀 애매한게 첫번째는 이미 티저에서 나온 장면이구요. 두 번째는 겨울 왕국2라고 낚시를 하는 것입니다.
티저를 본 분이라면 굳이 안 보셔도 무방할 듯 합니다.
특히 두 번째 영상은 크레딧이 다 끝나고 정말 영화의 맨 마지막에 나오는데 허망합니다.

2019년 1월 20일 일요일

[영화 리뷰] 글래스 (Glass)


저에게 샤말란 감독은 식스센스 이후 그저 그런 작품만을 만들던 한물간 감독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2017년에 23 아이덴티티가 개봉을 했고 다중인격에 관한 소재를 무척 좋아하는 저는 감독이 누군지도 보지 않고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영화를 본 후 이 흥미로운 영화를 누가 만들었을까가 궁금했고 그 때 샤말란 감독이 부활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언브레이커블을 찾아서 보게 되었고 샤말란 감독이 만들고 있는 다크 유니버스에 대해 큰 관심이 생겼습니다.
마블이나 DC에서 보여주는 그런 엄청난 능력의 히어로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그냥 우리 주변에도 있을 수 있을 것 같은, 정말 어떻게 보면 정신이 육체를 지배해서 그런 능력을 쓸 수도 있을 것 같은 그런 존재들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나도 매력적이었습니다.
글래스는 앞선 2작품의 마지막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참고로 앞의 2작품을 보지 않고서는 이야기를 거의 이해할 수 없으니 보려 한다면 꼭 앞의 2편을 보고 봐야 합니다.
언브레이커블은 몸이 파괴되지 않는 사람, 23 아이덴티티는 23개의 인격을 가진 사람. 글래스는 손만 대도 뼈가 부러지는 사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물론 미스터 글래스는 언브레이커블 때부터 등장을 합니다.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자이며 자신의 정의를 위해서는 사람들의 목숨도 우습게 생각하는 전형적인 빌런의 모습으로 말입니다.
그런 그가 마지막 편에서야 자신의 이름을 영화 제목으로 쓸 수 있게 됩니다.
사실 글래스 영화에서도 글래스의 활약은 천재라는 이미지를 살리는 데에는 좀 부족한 느낌이긴 합니다. 하지만 그로 인해 이 모든 것이 일어났고 그로 인해 끝이 났으니 그는 주인공이 맞습니다.

저는 영화에서 주인공들의 능력을 단지 심리적인 이유로 만들고 그로 인해 그들의 능력이 약해지는 과정을 그리는 것이 너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인간은 어떤 것을 믿느냐에 따라 정말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도 있다는 것과 그것을 하나하나 깨트렸을 때 인간이 또 약해질 수도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을 샤말란 감독의 방식으로 그려내는 것이 매력적이었습니다.
또한 누군가의 믿음과 사랑이 한 사람에게 얼마나 큰 힘을 주는 지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인간의 정신과 감정이라는 것은 정말 복잡하고 다양해서 너무나도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결말에 대해서는 많은 이야기가 있을 것 같긴 하지만 이 3명의 이야기가 여기서 끝난다는 것은 무척 아쉽습니다.
하지만 샤말란 감독의 다크 유니버스가 여기서 끝이 아닐 수도 있다는 점을 보여주었기에 다음 편을 기대해 보려 합니다.
언브레이커블, 23 아이덴티티를 재미있게 본 분이라면 글래스로 꼭 이야기의 마무리를 지으시길 바랍니다.
그들의 충격적이고도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당신을 사로잡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