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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월 18일 금요일

경영자 본능

경영자 본능

"니겔 니콜슨의 리더십에 관한 설명은 매우 신선하고 날카롭다. 이 책은 경자나 경학을 연구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미래의 경영에 대한 뛰어난 통찰력과 지침을 제시해 줄 것이다." - 크리스 아지리스(하바드대학 교수)

경영자 본능 
니겔 니콜슨 지음/조헌주 옮김 
명진출판/2001년 7월/373쪽

▣ 저자 

니겔 니콜슨
런던 비즈니스 스쿨에서 조직 관련 연구 주임 교수로 있다. 웨일즈 대학에서 조직심리학 박사학위를 받고 다수의 책과 관련 논문을 발표했으며, 전직 신문기자로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칼럼을 썼다. 현재 런던에 살고 있으며 직장인들의 행동, 창조적 마인드, 경자의 위기 관리와 전략적 혁신에 관해 연구하고 있다.

▣ 역자 

조헌주
1958년에 태어나 서울대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 석사 과정을 마쳤다. 도쿄 대 사회정보연구소 객원 연구원, 큐슈대 한국학연구소 초빙연구원을 역임했으며 1985년 「동아일보」 에 입사하여 사회부, 경제부, 정보산업부, 문화부를 거쳐 현재 국제부 차장이다.

▣ Short Summary 

이 책은 '현대 사회의 경자들이 조직을 효율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기술이나 공정뿐만 아니라 인간성에 대한 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새로운 경 이론을 담고 있다. 즉 모든 조직의 경자들 이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문제, 즉 인간과 변화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를 인간본성이라는 관점에서 풀어 가는 색다른 책이다.

저자는 조직이 잘 굴러가지 않는 것은 바로 인간의 자연스런 본능에 역행되는 비합리적인 환경과 경영 때문이라고 지적하면서 인간에 본성에 맞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경영의 관건이라고 주장한다. 인간과 경영의 얽히고 설킨 실타래를 본능이라는 관점에서 단칼에 잘라내고 있는 저자는 인간과 인간 본성을 다룬 진화 심리학이라는 새롭고 진보적인 이론을 경과 접목시켜 이러한 주장을 과학적으로 규명해 내고 있다.

그는 경영자들에게 본성을 거스르기보다는 본성을 따르라고 주장한다. 경영자가 인간의 본능, 즉 사람을 움직이는 것과 변화를 가로막는 한계가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한다면, 비즈니스 세계에서 야기되는 치명적인 실수를 막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합리성에 기반을 둔 전통적 경영의 성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우리에게 세상을 달리 보는 새로운 렌즈를 제공한다. 현재의 경영이 가진 인간 본성의 위배 와 패착을 명확히 규정함으로써, 미래 경영에 대한 훌륭한 이론적 지침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는 이 새로운 시각을 통해 경영자와 조직의 리더, 그리고 각 구성원들의 모든 행동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 는 다시없는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 차 례 

1장 정보화 시대의 석기 시대 정신 
1. 경영과 진화심리학
2. 인간의 본성을 존중하는 경영

2장 인간의 본성에 역행하는 경영
1. 조직과 경영의 역사
2. 7가지 치명적인 경영
3. 7가지 치명적인 경영에 대한 해결책

3장 비즈니스 세계에서 남성과 여성의 역할 
1. 성 역할이 구분된 세계
2. 본능이라는 이름의 보이지 않는 중력
3. 새로운 성 역할 질서

4장 지도자에 오르는 다양한 길 
1. 지도자의 본능과 역할
2. 지도자의 자질과 가능성
3. 훌륭한 지도자가 되는 길

5장 비즈니스 세계에서 합리화 게임 
1. 인간의 사고 체계
2. 인간의 본능과 결정 메커니즘
3. 현대 사회에서의 인간의 비합리성

6장 가족, 친구, 낯선 사람들과의 거래
1. 유전자 경과 우정의 경
2. 경자의 이타적 본능
3. 어떻게 조화를 이룰 것인가

7장 정보를 만드는 험담 공장 
1. 자연스러운 의사 소통
2. 네트워크에 근거한 합리적인 게임
3. 진정한 공동체 문화의 창조를 위한 의사 소통

8장 공동체에서 인간의 삶
1. 조직의 본질과 그 결과물들
2. 조직의 구조
3. 조직의 문화
4. 조직의 미래


2019년 1월 16일 수요일

거인들의 발자국

거인들의 발자국

"인류 역사의 수레바퀴를 움직여 온 거인들의 발자취에서 뽑아낸 리더십의 중요한 원리들!"

한 홍 지음 
두란노/2000년/368쪽

▣ 저자 

한 홍
14세에 미국으로 이민 UC 버클리대학을 졸업(B.A)하다. 유럽과 미국의 현대외교사를 전공하으며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석사(M .Div) 과정을 마쳤다. 풀러 신학대학원에서 미국 교회사로 박사(Ph.D)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서울 온누리교회 부목사 및 한동대 겸임 교수로 재직 중이다.

▣ Short Summary 

미국의 저명한 리더십 전문가 스티븐 코비는 학교 교육과 농사의 차이로 리더십의 아주 기본적인 원 리를 설명한다. 학교에서는 웬만큼 머리가 있고 요령이 좋으면 벼락치기를 해서라도 성실하게 노력한 사람 이상의 학점을 따낼 수 있다. 인스턴트 제품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그러나 농사는 다르다. 봄에 심고 여름에 열심히 가꿔야만 비로소 가을에 추수할 수 있다. 봄, 여름에 게으름을 피우던 사람이 가을에 옆집 이웃이 추수하는 것을 보고, 갑자기 밤새 씨를 뿌리고 가꿔 일 주일 내로 벼락치기 추수를 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 아니겠는가?

리더십을 키워 내는 것은 능력과 인격과 비전을 가진 인물을 빚어내는 일이다. 이것은 농사와 같이 시간과 정직한 땀을 쏟아 부어야 하는 일이며, 그리고 나서도 농부가 비를 기다리듯 자기 능력 밖인 하나님의 축복과 도우심이 있어야 하는 일이라고 코비는 충고한다.

인스턴트 식품, 초고속 인터넷 시대에 사는 현대인들은 모든 것을 너무 순식간에 해치우고, 순식간에 열매를 보려 한다. 서울의 한 지하철 안에서 리더십 6개월 완성 이라는 어느 학원 광고를 보고 아연 실색한 적이 있다. 정말 우리는 리더십이라는 숭고한 이슈를 이렇게 함부로 접근해도 되는 것일까? 제대로 된 리더 한 명을 양성하기가 농부가 한 톨의 곡식을 추수하기 위해 흘려야 하는 피땀의 과정 임을 안다면, 이토록 함부로 너나할 것 없이 리더가 되기를 자처하고, 우리에게 주어진 리더들에게 함 부로 손가락질을 할 수 있겠는가?

요즘은 리더십에 대한 책들도, 세미나도 많다. 리더십은 영향력이다, 카리스마이다, 사람을 다루는 기술이다, 일을 이뤄내는 추진력이다 등등, 리더십에 대한 정의도 가지가지이다. 그러나 한 가지 우 려되는 것은 탁월한 리더가 되려면 이렇게 해라!는 인스턴트식 방법론의 리더십 논리들이 너무 많다 는 사실이다. 현실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은데 대안들을 너무 턱턱 마구잡이로 내던지는 것 같아 걱정 이 된다. 이런 맥락에서, 리더십에 관해 이야기하기에 앞서 몇 가지 우리가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 생각해 보고 싶다.

사람을 다루는 것은 어렵다. 사람마다 성격, 성장 배경, 교육 수준, 문화가 다 천차만별이다. 시대와 분야, 역사적 상황 또한 너무나 다양하다. 리더십은 이 복잡한 요소들을 잘 조화시켜 나가는 아주 정 교한 예술이다. 그러므로 너무 쉽고 단순하게 리더십에 대한 결론을 내리면 안 된다. 우리는 다만 리 더십을 만드는 여러 복잡한 요소들을 보다 명료하게 이해하면 된다. 이제 이러한 관점에서 이 책에 소개된 거인들의 족적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나름대로 천금같은 리더십의 교훈들을 깨닫고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 차 례 

1장 서론: 리더십이야기
2장 리더십과 균형
3장 따르는 것의 힘
4장 오늘의 상황을 이해한다
5장 각 문화별 특성에 따른 리더십의 이해
6장 리더십의 성격과 스타일 차이
7장 리더십 킬러들
8장 좋은 리더십의 4대 요소
9장 리더십과 부드러운 마음
10장 팀 리더십에 대하여
11장 다음 세대에게 힘을 실어주는 리더십
12장 리더십과 부르심
13장 결론: 거인들의 발자국

1. 리더십의 정의 

나는 리더십에 대한 가장 적절한 정의로 미 공군사관학교의 리더십 강사인 리처드 휴즈의 다음과 같 은 말을 들고 싶다.
"리더십이란 한 조직체에 끼치는 영향력으로서, 그 단체로 하여금 목표에 도달하게 하는 과정이다. 이것은 그 조직체의 모든 구성원들이 공유하는 것이지, 어떤 특정한 위치에 있 는 한 사람만의 독점물이 아니다. 따르는 이(follower)들도 분명히 리더십의 중요한 일부분 이다."
리더십은 말 그대로 리더(leader)와 십(ship), 즉 배라는 말로 나눌 수 있다. 리더십이 결국 배를 이끌고 목적지에 도달하게 하는 능력이라고 정의할 때, 리더의 역할 즉 선장의 역할은 중요하지만 그것이 리 더십의 전부는 아닌 것이다. 배가 제대로 가려면 절대 다수를 이루는 따르는 사람들, 즉 팔로워 (follower)들이 잘해야 한다. 또 선장과 팔로워가 아무리 잘해도 바람이 불지 않고 폭풍이 어느 정도 견 제되지 않으면 결코 제대로 갈 수 없다. 즉 적당한 상황이 맞아 떨어져야 한다. 리더와 팔로워와 상황이 잘 조화되어야만 비로소 완성된 리더십의 가공할 만한 영향력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대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회사일수록, 과거에 성공했던 상품들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린다. 그 래서 신제품에서 얻은 수익을 과거 성공했던 상품의 재개발에 다시 투자하는 우를 범하기 쉽다. 마치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처럼 말이다. 이것이 미국에서 가장 큰 자동차회사였던 GM(General Motors) 이 일본의 도요타에게 공략당했던 가장 중요한 원인이었다.

리더나 팔로워도 중요하지만 시대 상황을 읽는 능력도 대단히 중요하다. 리더십은 리더, 팔로워 그리 고 시대 상황의 트리오가 함께 호흡을 맞추어 달려줄 때 이루어내는 예술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2. 리더십과 균형 

하이테크와 하이터치의 균형 
21세기는 디지털 시대라고 말할 정도로 눈이 팽팽 도는 첨단 정보 문명의 시대다. 그러나 과학 기술 문명은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인간이 테크놀러지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우 리에겐 테크놀러지에 대한 섬세한 균형 감각이 필요하다. 존 네이스빗은 그의 저서 『하이테크 하이 터치(High Tech, High Touch)』에서 이 점을 예리하게 지적하고 있다.

그러면 하이테크란 무엇인가? 이것은 그 동안 빛의 속도로 우리 생활 속으로 들어온 과학기술 문명의 총아들이다. 텔레비전, 컴퓨터, 팩스, 인터넷, 워크맨, 이메일, 사이버스페이스, 가상 현실, 유전 공학, 네트워크, 시뮬레이션, 음성인식, 소프트웨어 등이 바로 그 것이다. 이 모든 것들은 우리의 삶을 빠르 고 편리하게 만드는 데 큰 기여를 했다.

그러나 이 하이테크의 산물들로 인해 우리의 삶이 더 풍성해진 것은 아니다. 네이스빗은 테크놀러지 를 활용하는 것을 넘어서 테크놀러지에 취해 버리는 경향이 심화되고 있는 것을 경고하고 있다. 그래 서 하이테크는 하이터치로 정화시켜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하이터치란 무엇인가? 그것은 당신의 어린 자녀와 함께 장난을 치는 기쁨, 석양을 바라보며 조용히 마시는 차의 향기, 힘없고 가난한 이웃들에게 주는 사랑의 손길, 사랑하는 사람들과 모닥불 앞 에서 밤새 나누는 대화, 친구와 몸을 부딪히며 땀흘리는 힘찬 운동, 시원한 바닷바람을 쐬며 읽는 좋 은 책 등, 인간을 참으로 인간 되게 하는 혼의 터치가 바로 하이터치이다.

하이테크-하이터치란 첨단 과학 기술을 개발하고 활용하지만, 그것을 시간과 종교와 철학과 예술과 풍부한 감성의 렌즈를 통해 재조명하고 정화시키는 노력을 의미한다. 컴퓨터 통신의 대화방을 통해 만나는 온라인 공동체는 실제로 함께 삶을 나누는 오프라인 공동체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 21세기 신 세대를 이끌 리더십은 바로 이러한 하이테크-하이터치를 지향해야 할 것이다.

자기관리와 균형 
당신은 혹시 요 근래에 어디론가 멀리 사라지고 싶은 충동을 자주 느끼는가? 신경질이 늘어가고 마음 이 점점 편협해지는 자신을 발견하고 한숨쉬는 적은 없는가? 아무리 잠을 자고 쉬어도 계속 피로함을 느끼지는 않는가? 마음속에 소리 없는 분노와 좌절이 쌓여가고 있지는 않은가?

만약 당신에게서 이런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면 당신은 지금 심각한 탈진 상태에 빠져 있다고 볼 수 있다. 대개 사람의 감정은 어느 정도까지 가면 터져 버리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오늘날 수많은 리더 들이 겉으로 보기엔 아주 잘 나가고 있는 것 같지만 속으로는 이렇게 탈선 일보 직전의 기차와 같이 비틀거리고 있다.

당신의 육체적, 적, 감정적 계기판은 정상인가? 당신이 만약 스스로에게 이런 위험스런 적신호를 발견하고 있다면 뭔가 획기적인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 리더가 자신이 이끄는 단체에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자기 자신이다. 육체와 감정과 혼이 균형 잡히고 건강한 리더야말로 그 단체에 주 어진 가장 멋진 선물이 될 것이다.

3. 따르는 것의 힘 
허먼 밀러(Herman Miller)라는 미국 가구회사의 전(前) 회장이었던 맥스 디프리(Max De Pree)는 따르는 일(follower ship)의 중요성에 대해서 아주 멋진 비유를 들었다. "야구에서 투수가 아무리 잘 던져도 그 것을 제대로 받을 수 있는 좋은 포수가 없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

따르는 이(follower)'하면 무조건 리더가 시키는대로 하는 사람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우리는 그런 선입 관부터 깰 필요가 있다. 따르는 이라는 단어는 본래 돕다, 후원하다라는 뜻의 고어 독일어인 follaziohan'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즉 원래 어원대로 엄격하게 정의한다면, 팔로워란 리더에게 없으면 안 되는 돕는 존재이다. 그러므로 두 단어 사이의 관계는 원래 평등했던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디프리는, 리더는 자기를 따르기로 선택한 사람들에게 빚을 진 존재임을 항시 잊어서는 안 된다고 주 장한다. 자신의 존재 자체가 따르는 이들에게 빚을 진 존재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최선을 다해서 따르 는 이들이 자신들의 재능과 잠재력을 한껏 발휘하여 승리와 성취감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 다는 것이다.

워크 스루 더 바이블(Walk Through the Bible)의 창시자인 브루스 윌킨스(Bruce Wilkinson)박사는 이런 말을 했다. 최고의 선생은 자신의 학생들에 대해 철저히 공부하는 사람이다. 탁월한 경인은 항상 작업 현장에서 직원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어떤 고충들이 있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몸으로 뛰 면서 모니터해야 한다.

4. 오늘의 상황을 이해한다 

정보화시대 
21세기는 한마디로 정보화의 시대이다. 정보화도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이어져 이젠 인터넷이 이 시 대의 정보 통신 수단으로 절정을 이루고 있다. 인터넷으로 인하여 이젠 일방적 방송에서 쌍방향 통신 으로, 방송의 독점에서 방송의 민주화로, 전국민을 상대로 한 획일적 방송에서 특정 취향의 집단을 겨 냥한 다양한 방송으로, 방송국이 지정한 시간에 시청하는 것이 아니라 시청자가 원하는 시간에 클릭하여 보는 VOD(Video on Demand)방송이 되었다.

한마디로 이제 칼자루는 시청자들이 쥐고 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집단의 힘이 아닌 개인의 힘이 그만큼 켜졌다는 뜻으로 인터넷이 개인주의에 날개를 달아주어 탁월한 한 리더의 카리스마적 추 진력으로 일방적으로 끌고나가는 리더십 스타일이 이 시대에는 점점 통하지 않게 되리라는 것이다.

신세대 
세계 인구의 50퍼센트 이상이 30대 이하이다. 특히, 한국의 평균 연령은 27-29세 정도로 다른 나라에 비해 아주 젊다. 21세기의 지도자는 현재의 20, 30대와 40대 초반을 이끌어가야 하므로, 이 새로운 세 대의 성질을 잘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신세대가 자라나게 된 토양은 바로 기성 세대가 만들 어 놓은 현대 사회요, 문화라는 것을 간과해선 안 된다.

신세대의 가장 큰 특징을 꼽으라면, 먼저 냉소주의를 들 수 있다. 실제보다 과장된 광고 문화에 속아 왔고, 지키지 못하는 약속만 남발하는 정치가, 기업인, 연예인, 언론인, 종교 지도자들, 부모 세대에 대 해 환멸을 느껴 왔다. 그래서 좀처럼 진실성을 믿으려 하지 않고 마음을 주지 않는다. 게다가 황금만 능을 추구하느라 가정을 파괴하고, 자연 환경을 파괴하고, 자손이 물어야 할 엄청난 국가 재정 적자만 지워놓은 부모 세대 때문에 그들의 미래는 별 희망이 없을 거라는 처절한 비관주의에 젖어있다.

또한 신세대는 폭력에 익숙하다. TV와 화, 음악을 통해서 그것이 나쁜 것인지도 모르면서 숨쉬듯이 자연스럽게 멋있다고 생각하며 흡수해버린다. 정신 문명이 황폐해진 사회에서 물질 문명에만 젖어 살 고있는 젊은이들, 지나친 경쟁 사회의 스트레스 속에서 꺼지지 않는 불안정감과 정서불안의 결과라고 나 할까? 현재 미국에서 일어나는 강력 범죄의 50퍼센트 이상이 십대들에 의해 저질러지고 있다고 하 는데, 우리 나라도 갈수록 청소년 범죄와 청소년 문화 타락이 심각해지고 있다.

사랑과 비전의 맨토링의 중요성 
한국이나 미국이나 삭막한 정보화 시대에 살고 있는 신세대의 공통적인 문제는 깊은 인격적 성숙의 결여, 내면 세계의 황량함, 엄청난 적 갈구이다. 신세대 문화를 중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대를 떠나서 모두에게 존재하는 깊은 내면의 공허감과 적 갈구에 대해서 생각해 봐야 한다.

미국의 저명한 설문 조사 기관들이 낸 통계에 의하면, 오늘의 10-30대들은 허무주의를 부르짖던 부모 세대보다 훨씬 더 종교적인 갈구가 강한 세대라고 한다. 너무 무거운 바벨을 들다가 허리가 부러지는 역도 선수처럼, 너무 많은 정보 홍수 속에서 지쳐 버리고, 무관심해져 버린 신세대의 공허함을 아는 가? (요즘 나오는 책들의 3분의 2가 읽히지 못하고 버려진다고 한다.)

어로 이해한다는 뜻의 understand는 상대의 밑에 선다(to stand under)'는 뜻을 품고 있다. 진정한 리 더십은 상대를 이해하는 것에서 비롯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그 사람의 밑에 서서, 섬기는 자의 자세 에서 바라보아야 비로소 가능한 것이다. 허무주의에 젖어 있는 오늘의 젊은이들은, 하버드 대학의 전 (前) 총장이 말한 대로, 흔들 수 있는 깃발과 목숨을 걸 대상을 원하고 있다. 그게 없으니까 번지점 프 같은 것에 목숨을 걸고 있지 않는가? 그들의 인생을 위해 그릴 수 있는 그림을 제시해 주어야 한다.

5. 좋은 리더십의 4대 요소 

a. 균형감각 
육체와 정신과 영혼의 계기판을 잘 체크하고 있으면 자기 관리가 잘된 리더가 된다. 그리고 균형의 원리는 집중의 원리와 함께 이해되어야 한다. 프랑스군은 1,2차 세계대전 때 엄청나게 긴 마지노선을 그어 놓고 그것을 철옹성이라고 자랑했다. 그러나 독일군은 그중 한쪽을 집중적으로 공격해서 그 방 어선을 간단히 무너뜨려 버렸다.

마찬가지로 모든 것을 강조하면 나중에 아무 것도 못하게 된다. 그 시대의 상황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것에 최선을 다해 집중해 주는 것이 균형이다. 그것이 바로 역사 의식이다. 리더의 균형 감 각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과 다른 역사의 인물들이 그들의 시대적 사명이나 스타일에 따라 다 양한 소명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자세이다.

b. 인격, 신뢰성 
1960년대 초 케네디 정부에서 미 국방장관을 지냈던 로버트 맥나마라(Robert McNamara)는 얼마 전 출 판된 그의 회고록에서 월남전 당시 미국 정부는 철저하게 국민의 신뢰를 잃어, 1970년대에 마침내 대 통령이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인해 자리에서 물러나는 수치를 겪는 동안, 경제적으로는 일본의 추격에 잡히고, 달러는 흔들리며, 내부에서는 수많은 젊은이들이 허무주의에 빠져 술과 마약과 섹스에 몰두하 는 히피 문화에 심취되고 말았다고 참회했다.

그러므로 1976년 조지아 주의 시골 출신 카터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국민 들이 무엇보다 지도자의 깨끗한 도덕성을 요구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공자도 위정자가 나라를 다 스릴 때 꼭 필요한 세 가지를 식량, 군대, 국민의 신뢰로 들면서 만약 그중 둘을 버려야 한다면 식량 과 군대를 버리라고 했다. 그만큼 지도자가 신뢰할 만한 인격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c. 능력 
지도자는 인격자라고 해서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인격과 함께 능력과 실력이 갖추어지지 않으면 안 된다. 이 능력은 타고나는 것도 있지만 대부분 노력을 통해 만들어지고 다듬어지는 것이다.

GE사 잭 웰치의 성공 요인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은 그가 계열사의 상황에 대한 모든 정보들을 분석하 고 활용하는 방식이 남달랐기 때문이다. 지적 능력이라 함은 당신이 모든 것을 다 아는 만물박사가 되라는 얘기는 아니다. 쏟아져 나오는 정보들 중에서 정말 중요한 것들을 선별해내고, 그것들을 당신 의 신념과 상황이라는 틀로 정확하게 해석해내는 능력을 의미하는 것이다. 리더는 계속 공부하는 사 람이어야 하고, 공부한 것을 다시 생각해서 실천하는 계획으로 활용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화려한 캐치프레이즈만 내걸고 철저하게 준비하지 않는 지도자는 자기뿐 아니라 그가 이끌고 있는 사 람들까지 파멸로 이끌 수 있다. 남극을 정복한 노르웨이의 아문센과 영국의 스코트의 예를 들어보자.

1911년 두 탐험대가 남극을 서로 먼저 정복하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야심 만만하게 길을 떠났다. 아문센은 남극 지역을 여행한 사람들의 경험담을 철저히 분석해서 탐험 장비와 루트를 연구했다. 그 결과 모든 장비와 물품들을 에스키모 개가 끄는 썰매로 운반함이 최 상의 길임을 알았다. 복장이나 장비에 이르기까지 가장 가볍고 튼튼한 것으로 사전에 철 저히 준비한 덕분에 아문센의 탐험대는 대원 한 명이 썩은 이 하나를 뽑은 것 외에는 부상 하나 없이 남극점을 정복하고 돌아올 수 있었다.

반면에 영국 해군 장교였던 스코트는 남극 지방을 몇 번 여행한 경험만 믿고 상세한 사전 답사를 하지 않았다. 그는 개 썰매가 아닌 모터 엔진으로 끄는 썰매와 망아지들이 짐을 지고 가게 했다. 길을 떠난 지 닷새만에 모터 엔진들은 다 얼어붙어 버렸고 망아지들도 남극의 추위에선 꼼짝 못하고 얼마 못 가 동상에 걸려 다 죽여야 했다. 스코트 일행은 10 주 동안 800마일을 걸어서 1912년 1월 17일 마침내 남극점에 도달했는데 그곳엔 이미 한 달이나 먼저 도착한 아문센 일행이 꽂아 놓은 노르웨이 국기와 아문센의 편지가 휘날리고 있었다. 돌아오는 길은 더 끔찍했다. 돌아오는 두 달 동안 대원들은 추위와 굶주림으로 하 나씩 죽어 갔고 마지막엔 베이스 캠프로부터 150마일 되는 지점에서 스코트도 죽었다.
스코트의 결연한 유언인 우리는 영국인 신사답게 죽을 것이다. 우리의 죽음은 역경을 이겨내는 영국 인의 의지와 힘이 결코 사라지지 않았음을 입증해 줄 것이다. 는 말도 체계적인 준비 부족으로 부하들 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지도자의 우를 가리워 주지는 못했다.

인생은 마치 전쟁과 같아서 항상 뜻하지 않은 변수가 발생하고, 문제와 역경이 몰아쳐 온다. 베테랑 병사는 이런 역경의 파도에 휩쓸리지 않고 오히려 그 파도를 타고 도약의 기회로 이용한다. 반면, 많 은 젊은 리더들은 이런 위기 관리 능력이 약한 까닭에 무너지는 일이 많다.

d. 융화력 / 팀워크 창조력 
요즘 우리 사회에 엘리트는 많이 나오는데 리더는 적은 것 같다. 엘리트와 리더의 차이는 무엇인가? 엘리트는 자신을 성공시키는 사람이고, 리더는 다른 사람들을 성공시키는 사람이다. 리더는 다른 사람들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그것을 긍정적인 언어로 지적하고 표현해 줌으로써, 자신감에 불을 붙이고, 그 가능성을 현실화시키기 위해 필요한 격려와 훈련을 받도록 하여 무대 위에 세워 주고, 성공했을 때 박수를 쳐주고, 실패했을 땐 포기하지 않도록 격려하면서 제자리에 설 때까지 옆에서 끝까지 힘을 실어 주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이것이 리더십이다.

많은 스타플레이어 출신들이 감독으로 전향하면 헤매는 경우가 많다. 자신이 워낙 위대한 스타기 때문에 재능이 탁월하지 않은 선수들의 사정을 잘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빛 바랜 선수 시절을 보낸 감독들이 오히려 전략을 더 치하게 연구하고, 선수들 한 사람 한 사람의 특징을 세심 히 연구하여 팀워크를 잘 이끌어내 뜻밖의 좋은 결과를 이뤄내기도 한다. 스타 플레이어는 엘리트지 만 감독은 리더십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많은 비즈니스 리더들이 자주 쓰는 말로, 시너지(synergy) 효과, 혹은 윈-윈(Win-Win)의 개념에 대해서 알고 있을 것이다. 그것은 쉽게 말해서 내가 이기면 상대방이 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 둘 다 함께 이겨야 한다는 것이다. 개인이 성공하면 개인이 속한 단체도 함께 성공한다는 개념이다.

적자생존의 세상에서 살아온 탓인지 우리는 주로 너 죽고 나 죽자 식의 논개 작전 아니면 한쪽이 이 기려면 다른 한쪽이 반드시 져야 한다는 생각에 젖어 있다. 쉬운 예로 부부싸움을 생각해 보자. 부부 싸움은 어느 한쪽이 이겼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 둘 다 지는 게임이다. 양쪽 다 반드시 이겨야 되는 것이 부부 관계이고 결혼 생활이다. 그런데 우리는 바보스럽게도 한 명의 승자를 내기 위해 필사적으 로 벼랑으로 사태를 몰고 간다.

노사 관계도 그렇고, 의약분업 사태, 금융조정 사태, 남북회담도 모두 마찬가지다. 팀워크를 창조해내 는 융화력이라고 하는 것은 어떻게든 둘의 힘을 대립시키지 않고, 한 군데로 모아서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내는 능력을 말한다. 일방적으로 단체를 위해 개인의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팀 워크를 이룸으로써 개인도 더 성공하는 길을 찾는 것이다.

6. 리더십과 부드러운 마음 
초고속 경제성장, 실용주의, 자본주의, 개인주의가 응집된 미국인들은 세계 최강대국의 자리에 서긴 했지만, 그 과정에서 너무나 많은 가정들이 파괴되고, 젊은 세대의 도덕적 가치관이 땅에 떨어진 것에 대해 요즘 들어 자성하는 분위기다.

한국의 거의 대부분의 현대화 과정은 미국과 일본을 벤치마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비 교적 급성장한 이 두 나라보다 더 빠른 속도로 발전하려고 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삶의 가치들을 너무 많이 잃었다. 날로 급증하는 이혼율, 폭력과 음란 문화의 확산, 십대의 탈선 등이 이를 증명한다. 우리 는 도대체 무엇을 위해서 경제 발전을 이루려고 하는가?

리더여, 이제는 인생에 쉼표를 찍어도 되지 않겠는가? 운동 경기에도 전반에서 후반으로 가는 사이에 하프타임이 있는데, 왜 당신은 그냥 무작정 달려가려고만 하는가? 달려가기에 급한 사람은 달리는 것 에 방해가 되는 것 같은 존재들은 모두 귀찮아한다. 그러니까 원의 관점에서 볼 때 아무 것도 아닌 사소한 일들을 가지고 칼같이 예민하게 반응하고 짜증내고 힘들어하는 것이 아닌가? 리처드 칼슨의 책 『우리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의 제목을 다시 한번 기억하자.

웃음과 여유 
보통 TV나 신문에서 보면 우리 나라의 정·재계 인사들과 외국의 리더들을 비교해 보면 눈에 띄게 드러나는 차이점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한국의 지도자들은 별로 표정이 없고 잘 웃지도 않으며 웃어 도 그 웃음이 어색하다는 것이다. 일하는 스타일에서도, 한국형 리더들은 항상 시간에 쫓겨 몰아붙이 는 성향이 짙어서 여유가 없어 보인다. 그렇다고 해서 생산성이 높은가 하면 꼭 그렇지도 않다.

원래 전문가들일수록 무슨 일을 할 때 굉장히 부드럽고 완급을 잘 조절한다. 세계 최강의 브라질 축 구를 가리켜 삼바 축구라고 할 정도로 그들은 춤추듯이 아주 부드럽고 여유 있게 움직인다. 우리는 지난 반세기 동안 남들보다 두 배로 일하면서 밤잠도 자지 않고 앞서간 현대화의 선두 주자들을 따라 잡느라 뛰어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볼 때 리더십이 너무 조급하고 여유가 없다.

그러나 이제는 리더십이 웃음과 여유를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어렵고 힘들고 바쁜 때일수록, 웃음을 터뜨리도록 하라, 유머 감각을 늘 잊지 않도록 하고, 최상의 가능성을(비록 그것이 1퍼센트밖에 안될 지라도) 늘 생각하도록 하라, 그것이 낙심하고 피곤해하는 당신의 팔로워들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모른다.

맺힌 관계들을 신속하게 풀어 가라
리더는 필연적으로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살아가야 하는데, 관계가 많은 만큼 거기서 오는 아픔 도 많다. 때로는 정면에서, 혹은 제3자를 통해서 억울한 공격도 많이 당하고 오해도 많이 받는다. 그 래서 아이러니컬하게도 리더는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살면서도, 내심 사람들과의 관계를 힘들어 하고 기피하는 경우가 많다.

자기에게 옛날에 상처를 주었던 사람을 생각하며 분한 마음에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기도 하고 그와 비슷한 유형만 봐도 예민하게 반응하기도 한다. 이런 맺힌 관계들이 해결되지 않은 채로 쌓이고 쌓이 게 되면 항상 마음이 무겁고, 하루하루 숨쉬는 것조차 힘들 정도로 리더를 고통스럽게 한다.

오래 전 나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의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살아남았던 유대인 부인을 만난 적이 있다. 독일에 대해 복수하고 싶지 않느냐고 했더니, 그녀는 잔잔히 웃으며 나는 복수에 대한 감 정으로 내 인생을 파괴시키고 싶진 않습니다. 그러기엔 내 인생은 너무나 귀중하고 아름다운 것입니 다. 하고 대답하는 것이었다.

늘 복수와 증오에 젖어 사는 체첸 인들이나 아일랜드 인들을 보라. 피의 역사, 전쟁과 파괴의 반복이 계속되고 그 와중에서 그들의 삶이 얼마나 황폐해졌는가? 맺힌 응어리를 풀지 않으면 가장 불행해지는 것은 당신 자신이다.

2019년 1월 15일 화요일

Good to Great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Good To Great

"좋은 기업은 많지만 위대한 기업은 많지 않다. 괜찮은 기업에 머무를 것인가, 위대한 기업으로 도약할 것인가? 콜린스와 그의 연구팀이 2,000페이지의 인터뷰, 6,000건의 논문조사, 3.8억 바이트의 정한 데이터를 분석하여 발견한 위대한 기업으로 도약하는 핵심 요인들!"
Good To Great 
짐 콜린스 지음/이무열 옮김 
김사/2002년 6월/406쪽

▣ 저 자 
짐 콜린스
미국에서만 100만 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로 불멸의 성공기업들을 파헤친 명저『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Buil t to Last)』의 공저자인 콜린스 교수는 스탠퍼드 대학 MBA를 마친 뒤 HP와 매킨지에 서 근무했고, 모교에서 정열적이고 창조적인 내용의 강의로 명성을 날렸다. 그의 강의는 전체 학생의 절반 이상이 수강했을 정도이며, 스탠퍼드 대학으로부터 '명강의'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 콜로라도 주 볼더에 경연구소 매니지먼트 랩을 설립하여 저술과 컨설팅에 몰두하고 있다.

▣ 역 자 
이무열
서울대 서양사학과를 졸업하고 「타임-라이프북스」한국어판 편집장을 지냈으며 현재 저술과 번역활 동에 전념하고 있다. 저서로『러시아사 100장면』『그래도 사람은 하늘이다』가 있고, 편서로『세계사 작은 사전』등이 있다. 역서로는『배반의 얼굴』『아마존』『신경제』등이 있다.

▣ Short Summary 
좋은 회사이긴 하지만 위대한 회사가 아닌 기업들이 어떻게 위대한 회사가 될 수 있는가? 그들이 쌓 아올린 위대함을 지속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저자는 2,000페이지의 인터뷰와 6,000건의 논문조사, 3.8 억 바이트의 정한 데이터를 5년간 15,000시간의 작업시간을 들여 이 질문을 연구했다. 그 결과 전환 점을 기준으로 15년간의 누적주식수익률이 전체주식시장과 같거나 그보다 못한 실적을 보이다가 이후 15년간에 시장의 최소 3배에 달하는 누적 수익률을 보인 회사들이 위대한 기업으로 선정되었다.

이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도약에 성공한 회사들의 공통점이 무엇인가?가 아니라 도약에 성 공한 회사들이 공통으로 비교 기업들과 구별되는 점이 무엇인가?하는 문제다. 따라서 연구팀은 도 약 기업군과 비교 조사를 할 수 있는 직접 비교 기업군과 지속 실패 비교 기업군을 선정하여 신입사 원과 경진의 보수, 경 전략과 기업 문화, 해고와 리더십의 스타일, 재무 제표에서 인사 이동 등 기업에 관한 모든 것을 살펴보았다.

▣ 차 례 
1. 좋은 것은 위대한 것의 적
2. 단계5의 리더십
3. 사람 먼저… 다음에 할 일
4. 냉혹한 사실을 직시하라(그러나 믿음은 잃지 말라)
5. 고슴도치 컨셉(세 개의 원 안의 단순한 것)
6. 규율의 문화
7. 기술 가속페달
8. 플라이휠과 파멸의 올가미
9. 위대한 회사로의 도약에서 고지 지키기까지

1. 좋은 것은 위대한 것의 적 

좋은 것은 큰 것, 거대하고 위대한 것의 적(敵)이다. 그리고 거대하고 위대해지는 것이 그토록 드문 이 유도 대개는 바로 그 때문이다. 거대하고 위대한 학교는 없다. 대개의 경우 좋은 학교들이 있기 때문 이다. 거대하고 위대한 정부도 없다. 대개의 경우 좋은 정부가 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대다수의 회사들은 위대해지지 않는다. 대부분이 제법 좋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이 주된 문제다.

이 문제가 내게 사무치게 또렷이 다가온 것은 1996년 한 리더 그룹이 모여 저녁식사를 하면서 조직의 성취도에 대해 토론하고 있을 때 매킨지 & 컴퍼니의 샌프란시스코 지사장인 빌 미헌이 내가 전에 저 술한 『성공하는 기업의 8가지 습관』을 두고 별 쓸모가 없는 책이라고 말했을 때다. 그는 내가 쓴 기업들이 대부분 항상 위대했었기 때문에 좋은 회사에서 위대한 기업으로 전환시킬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자기네가 좋은 회사이긴 하지만 위대한 회사는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은 대다수 기업들은 어 떡하죠? 미헌은 그렇게 말했다. 나는 그의 관찰이 옳았다는 것을 실감했다. 그리고 이 책 전체의 토 대가 된 물음의 씨앗이 바로 거기서 뿌려졌다. 바로 이것이다. 좋은 회사가 위대한 회사가 될 수 있 을까? 만일 그렇다면 어떻게?

그 운명의 저녁 식사 후 5년. 우리는 이제 좋은 회사에서 위대한 회사로의 전환은 반드시 일어나고, 그 전환을 일으키는 기본 변수에 대해 많은 것을 알아냈노라고 의심없이 말할 수 있다. 우리는 좋은 성과에서 위대한 성과로의 도약을 달성하고 최소 15년간 그 성과를 지속시켜온 기업들을 식별해 냈 다. 그리고 그 기업군을 조심스럽게 선정한 표준 비교 기업군, 즉 도약에 실패했거나 성공했다 하더라 도 그 성과를 지속시키는 데 실패한 회사들과 비교했다. 이어서 도약에 성공한 기업군과 비교 기업군 의 비교를 통해 본질적이고 차별화되는 작용 요인들을 발견해 냈다. 그리하여 결국 우리의 의문을 풀 어 주고, 어떤 조직에도 적용할 수 있는 보편적인 답을 찾아냈다.

2. 단계5의 리더십 

1971년 다윈 스미스라는 이름의 평범해 보이는 한 남자가 지난 20년간 주가가 전체 시장에 비해 36% 나 떨어진 케케묵은 제지 회사, 킴벌리 클라크의 사장이 되었다. 부드러운 기질의 사내(社內) 변호사 던 스미스는 이사회가 옳은 선택을 한 건지 확신이 없었다. 한 이사가 그를 옆으로 끌고 가 그에겐 그 자리에 합당한 몇 가지 자질이 결여돼 있다는 점을 상기시켜 주자 더더욱 그런 느낌이 들었다. 그 러나 그는 CEO고, 이후 20년이나 CEO 자리를 지켰다.

그리고 그 20년은 대단한 기간이었다. 그 기간에 스미스는 기절할 만한 변혁을 일구어내 킴벌리 클라 크를 세계 최고의 제지 회사로 탈바꿈 시켰다. 그의 책임 하에서 킴벌리 클라크는 전체 시장의 4.1배 에 달하는 누적 주식 수익률을 달성했다. 경쟁 회사인 스콧 페이퍼와 프록터 & 갬블을 가볍게 누르고 코카콜라, 휴렛 패커드, 제너럴 일렉트릭도 앞서는 실적이었다.

이는 인상적인 성공으로서 좋은 회사가 위대한 회사로 도약한 20세기의 가장 좋은 사례 중 하나다. 그러나 다윈 스미스에 대해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거만한 기색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사람이던 스미스는 배관공이나 전기공들과도 허물없이 지냈고, 휴가는 위스콘신 농장의 별채 오두막 에서 땅을 파고 바위를 들어 옮기며 보냈다. 기자가 자신의 경 스타일을 물었을 때 난생 처음 양복 을 입은 시골 소년처럼 유행에 동떨어진 차림을 한 스미스는 바보 같아 보이는 검은 테 안경 너머로 기자를 멍하니 바라보기만 했다. 이것만 가지고 스미스가 조금 유약한 사람이 아닐까 생각한다면 그 건 엄청난 오산이다. 그의 어색한 수줍음이나 가식 없는 태도는 삶에 대한 격하고 금욕적이기까지 한 불굴의 의지와 짝을 이루고 있었다.

인디애나의 가난한 시골에서 자란 스미스는 대학 시절 내내 인터내셔널 하비스터의 주간 근무조로 일 하면서 밤에 인디애나 대학을 다녔다. 어느 날 작업 중에 손가락 하나가 잘려나가는 사고를 당했지만 그 날도 어김없이 학교에 갔고, 이튿날에는 직장에 다시 나왔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는 킴벌리 클라크를 재건하는 데도 그와 똑같은 불굴의 결의를 보였다. 그는 코팅 종이가 별 볼일 없어질 운명에 처했다고 생각하고 제지 공장들을 팔겠다는 결정을 공표했다. 위스콘신 주 킴벌리의 제지 공장마저도 팔아버리고 하기스나 크리넥스 같은 브랜드에 투자하며 모든 역량을 소비재 사업에 쏟아 부었다. 비즈니스 매체들은 이 조치를 어리석은 일로 평했다. 당시 프록터 & 갬블과 같은 세계적 인 경쟁회사들이 시장에서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25년 뒤, 킴벌리 클라크는 스콧 페이퍼를 완전히 소유했고 8개의 제품 범주 중 6개 부문에서 프록터 & 갬블을 앞질렀다.

다윈 스미스는 우리가 단계5의 리더라고 명명한 유형의 전형적인 사례다. 단계1의 리더는 능력이 뛰 어난 개인으로 재능과 지식, 기술, 좋은 작업습관으로 생산적인 기여를 한다. 단계2의 리더는 합심하 는 팀원으로 집단의 목표 달성을 위해 개인의 능력들을 바치며 구성된 집단에서 다른 사람들과 효율 적으로 일한다. 단계3의 리더는 역량 있는 관리자로 이미 결정된 목표를 효율적으로 추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람과 자원을 조직한다. 단계4의 리더는 유능한 리더로 저항할 수 없는 분명한 비전에 대 한 책임의식을 촉구하고 그것을 정력적으로 추구하게 하며, 보다 높은 성취기준을 자극한다. 단계5의 리더는 개인적 겸양과 직업적 의지를 역설적으로 융합하여 지속적인 큰 성과를 일구어 낸다.

우리는 좋은 회사에서 위대한 회사로 도약한 모든 기업의 전환 시점에서 이 유형의 리더들을 발견했 다. 그들도 스미스처럼 나서지 않으면서도 회사를 키우는 데 필요한 일이면 무슨 일이든 하는 불굴의 의지를 보인 인물들이었다. 이들은 개인적 겸양과 직업적 의지의 역설적인 결합을 구현하고 있으며, 분명히 야망이 있지만 그 야망을 자기 자신이 아니라 회사에 우선적으로 바친다. 또한 단계5의 리더 들은 차세대의 후계자들이 훨씬 더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주는 데 반해서 자기 중심 적인 4단계 리더들은 후계자들을 실패의 늪에 빠뜨리는 경우가 많다. 단계5의 리더들은 더할 수 없는 겸손함을 보이고 나서기를 싫어하며 말수가 적다. 그에 반해 비교 기업들의 2/3에는 회사를 망하게 하 거나 계속해서 평범한 기업으로 남게 만드는 데 기여하는 개인적 자아가 지독하게 강한 리더들이 있었다.

3. 사람 먼저… 다음에 할 일 

연구 프로젝트를 착수하면서 우리는 좋은 기업을 위대한 기업으로 도약시키는 첫 단계는 아마도 회사의 새로운 방향, 새로운 비전과 전략을 세우고 난 후 사람들을 그 새로운 방향에 헌신, 복무케 하는 것임을 발견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우리는 그와 정반대 되는 것을 발견했다. 위대한 회사로 의 전환에 불을 붙인 경쟁자들은 버스에다 적합한 사람들을 먼저 태우고 어디로 몰고 갈지 생각했다.

이들은 세 가지 단순한 진리를 이해했다. 첫째, 무엇보다 누구로 시작할 경우 변화하는 세계에 보다 쉽게 적응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방향을 바꿔야 할 때 처음부터 버스의 방향을 보고 탄 사람들에게 는 무슨 일이 일어나겠는가?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둘째, 적합한 사람들을 버스에 태운다면 사람들 에게 어떻게 동기를 부여하고 사람들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대부분 사라진다. 그들은 내적 동력에 의해 스스로 동기를 부여하여 최선의 성과를 일구어 내려고 노력한다. 셋째, 부적합한 사 람들을 데리고 있을 경우 올바른 방향의 발견 여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어쨌거나 위대한 회사를 만들지는 못할 테니까. 큰 사람들이 없는 큰 비전은 쓸모가 없다.

웰즈 파고의 사례를 들어보자. 웰즈 파고가 놀라운 실적은 보인 것은 1983년부터이지만 그 전환의 토 대가 마련된 것은 1970년대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CEO인 딕 쿨리는 업계에서 가장 유능한 경 팀 중 하나의 편성에 착수했다. 쿨리는 금융계가 결국 혹독한 변화를 겪으리라는 것은 내다보았지 만 그 변화가 어떤 형태를 띠게 될 것인지는 아는 척하진 않았다. 그래서 변화에 대비한 전력을 짜는 대신 그와 어니 아버클 회장은 회사의 혈관 속에다 직접 재능을 줄기차게 주입하는 데 초점을 맞췄 다. 그들은 언제 어디서든 뛰어난 인재를 발견하는 즉시 채용했다. 어떤 특별한 직무를 염두에 두지 않은 경우도 많았다. 쿨리는 이렇게 말했다. "그게 미래를 구축하는 방법이야. 내가 현명하지 못해서 다가오는 변화를 보지 못한다면 그들이 보고 유연하게 다루게 될 걸세."

쿨리의 접근 방법은 선견지명이 있었다. 변화가 왔을 때 웰즈 파고만큼 그 도전에 잘 대처한 은행은 없었다. 금융 업종이 전체 주식시장에 비해 59%나 뒤졌을 때 웰즈 파고는 시장을 3배 이상 앞지르는 실적을 올렸다. 1983년에 CEO가 된 칼 라이하르트는 은행의 성공을 주로 주변 사람들에게 돌렸다. 그 들은 대부분 쿨리로부터 물려받은 사람들이었다. 칼이 그들을 나열할 때 우리는 기절할 뻔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현재 어느 한 대기업의 CEO가 되어 있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

비교 기업들은 천 명의 조력자를 가진 한 명의 천재 모델 - 천재 리더가 비전을 세우고 능력이 뛰어 난 조력자 집단을 끌어 모아 비전을 실현해 가는 모델 - 을 따른 경우가 많다. 천재가 떠나면 이 모 델은 실패한다.

4. 냉혹한 사실을 직시하라(그러나 믿음은 잃지 말라) 

1950년대 초, A&P로 알려진 그레이트 대서양 태평양 차 회사는 세계 최대의 소매점 조직이자 미국 최대 기업의 하나로 우뚝 섰다. 한때는 연간 총매출에서 제너럴 모터스에 이어 두 번째를 달릴 정도 다. 그에 비해 크로거는 특별할 게 없는 식료품 체인으로서 규모가 A&P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고, 실적도 전체 시장에 가까스로 보조를 맞추는 정도다. 그런데 60년대에 이르러 A&P는 비틀거리기 시 작한 반면 크로거는 큰 회사로 전환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기 시작했다. 이후 25년 사이에 크로거는 시장에 비해서는 10배, A&P에 비해서는 80배에 달하는 누적 주식 수익률을 일구어 냈다. 어떻게 이러 한 역전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

A&P는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경제침체가 미국인들에게 검약을 강조하여 실용적인 가게에서 양 많은 식료품이 팔리던 20세기 전반에 딱 맞는 모델을 갖추고 있었다. 그러나 풍요로운 20세기 후반에 미국 인들은 변했다. 미국인들은 더 크고 멋지고 선택할 가짓수가 많은 가게를 원했고 각 구워낸 빵과 꽃, 건강식품, 감기약, 신선한 채소, 45종류의 시리얼, 10종류의 우유를 원했다. 또한 쇼핑을 하는 동안 은 행 일도 보고 독감 예방접종도 받을 수 있기를 원했다. 요컨대 그들이 원하는 것은 이제 식료품 가게 가 아니라 한 지붕 아래서 모든 것을 제공하고, 주차 시설을 갖추고, 값싸고 바닥도 깨끗하고 계산대도 여럿 있는 '슈퍼 스토어'를 원했던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1970년대에 진입할 당시 크로거와 A&P는 둘 다 오래된 회사다는 점이다. 두 회사 모 두 거의 전 자산을 전통적인 식료품 가게에 투자하고 있었다. 두 회사 모두 미국의 중심 성장지대 외 곽에 거점들을 두고 있었고 주변의 세계가 어떻게 변해가는지 알고 있었다. 하지만 두 회사 중 하나 는 가혹한 현실을 정면으로 직시하고 그에 맞추어 시스템 전체를 완전 탈바꿈시켰다. 다른 한 회사는 모래 속에다 머리를 박았다.

사실 두 회사는 똑같이 슈퍼 스토어에 대한 실험을 실시했다. 그렇지만 A&P는 그 실험을 통해 문제의 윤곽과 답이 잡혀가는 도중에 실험 스토어의 문을 닫아버렸다. 도출되고 있는 답이 싫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크로거의 경팀은 피할 수 없는 결론에 이르렀다. 옛 모델의 식료품 가게는 사멸할 운명이라 는 거다. 이에 따라 A&P와 달리 크로거는 이 냉혹한 현실을 직시하고 행동에 옮겼다.

연구를 통해 우리는 위대한 회사로 도약한 기업들은 비교 기업들에 비해 결코 적지 않은 역경에 직면 했지만 역경에 대처하는 방식은 달랐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들은 자기들이 처한 현실에 정면으로 대응했다. 그럼으로써 그 역경을 거치며 더 강한 회사로 다시 일어섰다. 현실이 주는 진실을 들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자면 네 가지 기초적인 실천이 필요하다. 첫째, 답이 아니라 질문으로 이끌어라. 둘째, 강제하지 말고 대화에 참여하여 토론하라. 셋째, 비난하지 말고 해부하라. 넷째, 정보를 무시할 수 없는 정보로 전환시키는 붉은 깃발 장치를 구축하라.

5. 고슴도치 컨셉(세 개의 원 안의 단순한 것) 

당신은 고슴도치인가, 여우인가? 유명한 수필 『고슴도치와 여우』에서 이사야 벌린은 고대 그리스 우화를 토대로 세상 사람들을 고슴도치들과 여우들로 나누었다. 여우는 많은 것을 알지만 고슴도치는 한 가지 큰 것을 안다. 여우는 고슴도치를 기습할 복잡한 전략들을 무수히 짜낼 줄 아는 교활한 동물 이다. 여우는 온갖 방법을 써서 고슴도치를 공격하지만 그때마다 고슴도치가 이기는 전술은 항상 같 다. 몸을 말아 동그란 공으로 변신하는 것. 벌린은 이 작은 우화에 비유하여 사람들을 두 가지 기본 그룹, 즉 여우와 고슴도치로 나눈다. 여우는 여러 가지 목적을 동시에 추구하며 세상의 그 복잡한 면 면들을 두루 살핀다. 그들은 어지럽고 산만한 여러 단계를 오르내리는 탓에 자신의 생각을 하나의 종합적인 개념이나 통일된 비전으로 통합하질 못한다고 벌린은 말한다. 그에 반해 고슴도치는 복잡한 세계를, 모든 것들을 한데 모아 안내하는 단 하나의 체계적인 개념이나 기본원리 또는 개념으로 단순 화한다. 고슴도치는 세상이 제 아무리 복잡하더라도 모든 과제와 딜레마들을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단순한 고슴도치 컨셉으로 축소시킨다.

프린스턴대학 교수인 마빈 브레슬러는 우리와의 긴 대화 중에 고슴도치의 능력에 대해 이렇게 지적했다. "매우 큰 영향을 끼친 사람들을 그저 똑똑하기만 한 다른 모든 사람들과 구별지어 주는 게 뭔지 알고 싶지요? 그들은 고슴도치입니다. "예를 들어 아인슈타인이 도출한 E=MC²공식은 얼마나 단순한 가?

하지만 고슴도치 컨셉과 위대한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은 대체 무슨 관계가 있을까? 월그린즈의 경우 를 보자. 월그린즈가 1975년 말부터 2000년까지 어떻게 해서 시장을 15배나 앞지르고 GE나 머크, 코카콜라, 인텔처럼 큰 회사들까지도 가볍게 누르는 누적 주식 수익률을 창출해 냈는지 상기해 보라. 코 크 월그린은 눈부신 성장에 대해 질문을 하자 이렇게 말했다. "자자, 그건 그렇게 복잡한 게 아니에요! 그 개념을 파악하는 순간 우리는 곧장 그 길로 달려간 것뿐이란 말입니다."

그 단순한 개념은 가장 좋고, 가장 편리한 약국, 방문 고객당 이문이 높은 약국, 그것이었다. 전형적인 고슴도치 스타일로 월그린즈는 이 단순한 개념을 움켜쥐고 그것을 광적일 만큼 끈기 있게 실천해 나 갔다. 회사는 편리하지 않은 위치에 있는 약국들을 모두 편리한 위치, 되도록 소비자들이 여러 방향에 서 쉽게 드나들 수 있는 길모퉁이 위치로 옮기는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착수했다. 그리고 차를 타고 들어오는 약국을 수백 개 냈고, 도시 지역에서는 어느 누구라도 월그린즈에 오기 위해 몇 블록씩 걷 게 해서는 안 된다는 개념 하에 가게들을 빽빽하게 집시켰다. 월그린즈는 이어서 그 편의라는 개 념을 단순한 경제개념, 즉 방문 고객당 수익에 연결시켰다. 집 배치가 지역 차원에서 규모의 경제를 불러오고, 그에 따라 자금에 여유가 생겨 훨씬 더 많은 편의를 제공하는 가게들을 만드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되었다. 가게에서 가게로, 블록에서 블록으로, 도시에서 도시로, 지역에서 지역으로, 월그린즈는 갈수록 더욱 고슴도치가 되어 믿기지 않을 만큼 단순한 이 아이디어를 계속 펼쳐 나갔다.

고슴도치 컨셉 이라는 말은 우리 연구팀의 회의 중에 만들어져 나왔는데 바로 월그린즈의 놀라운 성 과를 이해하고자 애쓰고 있을 때였다. 그러나 우리는 토론을 통해 도약에 성공한 기업들의 고슴도치 컨셉이 그저 불쑥 등장한 단순한 아이디어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다. 보다 정확히 말하면 고슴도치 컨셉은 다음 세 가지 원이 겹치는 부분에 대한 깊은 이해에서 나온 단순 명쾌한 개념이다.

① 당신이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는 일(그리고 똑같이 중요한 것으로 당신이 세계 최고가 될 수 없는 일). 이 식별 기준은 당신이 가진 현재의 핵심 역량의 범주를 훨씬 벗어난다.
② 당신의 경제 엔진을 움직이는 것. 도약한 모든 기업들은 지속이고도 활발한 캐시 플로(cash flow)와 수익성을 아주 효과적으로 유발하는 방법을 예리하게 통찰하고 있었다.
③ 당신이 깊은 열정을 가진 일. 도약한 기업들은 자신들의 열정에 불을 지피는 사업에 집중했다.

완전히 성숙한 고슴도치 컨셉을 가지려면 세 개의 원이 모두 있어야 한다. 최고가 될 수 없는 일을 하면서 많은 돈을 벌고 있다면 당신은 고작해야 성공한 회사를 만들 뿐 위대한 회사를 만들진 못할 것이다.

6. 규율의 문화 

성공적으로 출발한 회사가 위대한 회사가 되는 경우가 드문 것은 무엇보다도 성장과 성공에 대한 잘 못된 대응 때문이다. 창업 회사의 성공은 창조성과 상상력, 미지의 세계에 대한 과감한 돌진, 비전에 대한 열의 때문이다. 그러나 성장하고, 갈수록 복잡해지면서 회사는 스스로의 성공에 발목을 잡히기 시작한다. 너무나 많은 새로운 사람들, 너무 많은 새 고객들, 너무 많은 새로운 주문들, 너무 많은 새 제품 등으로 인해 예전에는 무척 신나던 곳이 무질서한 무리들의 볼품 없는 무도장으로 변한다. 계획 부재, 회계 부재, 시스템 부재로 인해 마찰이 생기고 고객, 캐시 플로, 스케줄에서도 그렇다.

그에 응답하여 누군가가 "이제 어른이 될 때입니다. 이곳에 어느 정도의 전문경영인이 필요합니다." 하고 말한다. 그러나 전문경영인이 나타나면서 회사는 수평적 구조에서 수직적 구조로 변한다. 전문 경영자들이 혼란 상태의 고삐를 틀어쥐지만 동시에 창업가 정신은 죽인다. 설립 멤버들이 툴툴거리기 시작한다. "이제 재미가 없어. 엉터리 양식들을 채워넣고 엉터리 규칙을 따라야 해." 가장 혁신적인 사람들 중 일부가 움트는 관료제와 계층제가 역겨워 떠나면서 창조성의 마법은 빛을 잃기 시작한다.

그러나 앰젠의 조지 래스먼은 기업을 죽음으로 몰아가는 이 나선고리를 취하지 않았다. 1980년에 창 립되어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던 회사에서 오늘날 6,400명의 종업원을 거느린 32억 달러 회사로 성장한 앰젠의 창업자 조지 래스먼은 관료제의 목적이 무능력과 규율 결핍을 보완하는 것임을 알았다. 대부분의 회사들은 버스에 잘못 태운 소수의 부적합한 사람들을 관리하기 위해 관료제적 규칙을 만들 고, 그것이 다시 버스에 탄 적합한 사람들을 몰아내며, 그 결과 부적합한 사람들의 비율이 높아지고, 그에 따라 무능력과 규율 결핍을 보완하기 위한 관료제가 더욱 강화되며, 그로 인해 적합한 사람들이 더 빠져나가는 악순환의 과정을 밟는다.

하지만 래스먼은 그에 대한 대안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관료제와 계층제를 피하고 대신에 규율의 문화 를 만든다는 것이다. 그는 이것을 앰젠을 설립하기 앞서 애벗 연구소에서 배웠다. 애벗 연구 소는 규율의 문화를 잘 보여 준다. 즉 고슴도치 컨셉이 철저하게 관철되는 세 개의 원 안에서 규율 있는 행동을 하는 규율 있는 사람들로 가득찬 문화를 만들라는 것이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다음과 같은 뜻이다.

"우선 체계 안에서 자유와 책임의 개념을 바탕으로 하는 문화를 만들고, 그 문화를 자신의 책임을 완수하기 위해서라면 땅 끝까지라도 갈 용의가 있는 자율적인 사람들로 채워야 한다. 그리고 규율의 문화를 전체적인 규율 강요와 혼동해서는 안 되며, 고슴도치 컨셉을 한결같이 고수하여 세 원이 겹치는 부분에 거의 종교적이라고 할 만큼 초점을 맞춰야 한다. 똑같이 중요한 것으로 그만둘 일 리스트를 만들어 본령에서 벗어난 모든 것을 체계적으로 제거해야 한다."

위대한 회사로 도약한 기업들은 밖에서 보기에는 따분하고 평범한 것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들여다보 면 정말 부지런하고 놀랄 만큼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지속적인 성과를 내는 규율의 가장 중요한 형태는 고슴도치 컨셉의 광적인 고수이다. 이것은 세 개의 원 밖에 있는 기회를 철저하게 외 면하는 의지이다.

7. 기술 가속페달 

1999년 7월 28일 드러그스토어(drugstore.com : 최초의 인터넷 약국 중 하나)가 자사의 주식을 공개했 다. 벨이 울린 뒤 몇 초만에 주가가 3배 가까이 뛰어 주당 65달러가 되었다. 4주 뒤에는 주식 종가가 69달러를 기록하여 주식 총시가가 35억 달러를 넘어섰다. 인터넷 광풍이 몰아치던 시기에 드러그스토 어닷컴은 주식 공개로서 월그린즈에 도전장을 내었던 것이다. 처음에 월그린즈는 고전을 면치 못해 몇 달 만에 주가가 40% 이상 빠졌다. 그 광란의 시기에 월그린즈의 대응책은 무엇이었을까? "우리는 기다가 걷다가 달리는 회사입니다." 인터넷에 대한 신중하고도 체계적인 접근을 언급하면서 월그린즈 가 「포브스」지에서 한 말이다.

그들은 처음엔 느리게(기기) 웹사이트 실험에 착수하는 한편 자신들 특유의 고슴도치 컨셉의 틀 내에서 인터넷의 함의에 대한 내부 대화와 토론을 치열하게 벌였다. 우리의 편의성이라는 개념에 인터넷 이 어떻게 연결될까? 방문 고객당 캐시 플로 라는 우리의 경제 기준에 인터넷을 어떻게 연결시킬 수 있을까? 웹을 어떻게 활용하면 우리가 세계의 다른 회사보다도 잘하는 일을 열정을 품고 더 잘할 수 있을까?

그런 다음 조금 빠르게(걷기) 자신들의 치밀한 재고관리 및 유통 모델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자신의 편의성이라는 개념에 인터넷을 직접 연결시키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온라인 상으로 처방 내용을 써 보낸 다음 차를 휙 집어타고 가까운 월그린즈 가게에 차를 탄 채 쑥 들어가서는 눈깜짝할 새에 주문 한 약병을 받아들고 휙 떠나라. 아니면 배달이 더 편리한 경우에는 배달신청을 하라. 오락가락하는 동 요도, 과대 선전도, 허세도 전혀 없었다. 차분하고 신중한 이해에 뒤이어 차분하고 신중한 행동이 있었을 뿐이다.

그리고 나서 마지막으로(달리기!) 월그린즈는 순수 닷컴 기업들의 사이트처럼 정교하고 잘 디자인된 인터넷 사이트를 발전시켰다. 월그린즈닷컴은 사용하기 편하고, 배달 체계가 믿을만 하며, 아마존닷컴 처럼 사려 깊게 만들어져 있다. 「포브스」지의 기사가 나간지 정확히 일년 뒤 월그린즈는 인터넷을 어떻게 활용하면 운동을 촉진하여 더 빨리 나아가게 할 수 있는지를 알아 냈다.

닷컴 공포에 빠져 있던 1999년의 저점에서 일 년 사이에 월그린즈의 주가는 2배 가까이 올랐다. 한편 드러그스토어닷컴은 어떻게 됐을까? 계속 막대한 손실을 보다가 현찰을 보존하기 위해 업무 일시중단 을 발표했다. 주가는 일년 남짓 전인 전성기 때의 1 /26로 떨어져서 초창기 가치를 거의 잃었다.

좋은 회사에서 위대한 회사로 도약한 기업들은 기술과 기술에 따른 변화에 대해 평범한 조직들과 달 리 생각한다. 이들은 기술에 열광하거나 편승하지 않지만 엄선된 기술의 응용면에서는 선구자가 된다. 또한 어떤 기술이든 기술에 관한 핵심 질문은 이 기술이 당신의 고슴도치 컨셉에 딱 들어맞느냐?다. 그렇다면 그 기술 응용의 선구자가 되어야 한다. 아니라면 평가 조정해 보거나 아니면 전적으로 무시 한다.

이들은 기술을 추진력의 발동기가 아니라 가속페달로 활용했다. 도약에 성공한 기업들은 어느 하나도 선구적인 기술을 갖고서 전환에 착수한 경우가 없지만 어떤 기술이 자기네 세 원에 들어맞는지 파악 하고 회사가 돌파점을 통과한 뒤에는 예외없이 기술 응용의 선구자들이 되었다.

8. 플라이휠과 파멸의 올가미 

크고 무거운 플라이휠(지름이 30피트쯤이고 두께가 2피트, 무게가 2톤쯤 되는 굴대 위에 수평으로 올 려져 있는 육중한 금속 원판)을 머릿속에 그려 보라. 당신은 플라이휠을 힘껏 어 조금 움직인다. 처음엔 움직임을 거의 느낄 수 없다. 두세 번의 끈질긴 노력 끝에 플라이휠을 완전히 한 바퀴 돌린다.

계속 하다보면 도는 속도가 조금 빨라지기 시작하고 세 바퀴, 네 바퀴를 돌면서 플라이휠에 속도가 붙는다. 갈수록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지고 어떤 시점에서 돌파가 일어난다. 물체의 추진력이 당신을 도와 플라이휠을 움직여 준다. 처음 돌릴 때보다 힘을 더 쓰는 것도 아닌데 플라이휠의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지고 결국엔 크고 무거운 원판이 날아간다.

플라이휠의 이미지는 어떤 기업이 위대한 기업으로 도약할 때 그 회사 안의 모습이 어땠을지에 대해 전체적인 감을 잡을 수 있도록 해 준다. 최종 결과가 아무리 극적이라 할지라도 좋은 회사에서 위대 한 회사로의 전환은 결코 한 번에 진행되지 않았다. 단 한 차례의 결정적인 행동, 원대한 프로그램, 한 가지 끝내주는 혁신, 오직 혼자만의 행운 같은 것은 전혀 없는 것이다. 좋은 회사에서 위대한 회사 로의 도약은 단계마다, 행동 하나마다, 결정 하나마다 플라이휠을 돌릴 때처럼 눈부신 성과를 지속적 으로 쌓아나가는 축적 과정을 통해 달성된다.

그러나 그러한 회사들에 대해 매체들이 쓴 기사들을 읽다보면 전혀 다른 결론을 끌어내게 될지도 모 른다. 이들은 마치 간밤에 무슨 변태 과정이라도 거쳐 갑자기 돌파를 달성하게 된 것처럼 기사를 쓴 다. 그러나 절대 그렇지 않다. 1984년 8월 27일 「포브스」지가 쓴 서킷 시티 관련 기사를 보자. 그 기사는 서킷 시티의 돌파를 공인한 최초의 기사고, 기자는 하룻밤의 성공 스토리나 거의 다를 바 없게 화끈한 신흥 기업 하나를 짚어낸 것뿐이었다. 그러나 이 특별한 하룻밤의 성공 스토리는 10년도 더 걸려 만들어진 것이었다.

앨런 워츨은 1973년 파산 직전에 있던 회사의 CEO 책임을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았다. 그는 먼저 집행 팀을 재편성하고 안팎의 냉혹한 현실을 객관적으로 살폈다. 1974년 워츨과 그의 팀은 여전히 어깨를 짓누르고 있던 빚 부담과 씨름하면서도 창고 진열식 소매 실험에 착수하여 버지니아 주 리치몬드에다 가전제품을 파는 가게의 모델 하나를 만들었다. 1976년에는 창고 진열식 가게에서 소비자용 전자제품을 파는 실험에 착수했고, 1977년에는 그 개념을 사상 최초의 서킷 시티 가게로 전환시켰다.

그 개념은 성공했고, 회사는 자사의 스테레오 가게를 체계적으로 서킷 시티 가게로 바꾸기 시작했다. 1982년 플라이휠을 돌리는 힘이 쌓이기 시작한지 9년 만에 워츨과 그의 팀은 서킷 시티 슈퍼스토어라 는 개념을 전적으로 파고들었다. 다음 5년 사이에 회사가 이 개념으로 전면 이동하면서 서킷 시티는 주주들에게 뉴욕 증권거래소의 어느 회사보다도 앞서는 최고의 총수익을 올려 주었다. 1982년부터 1999년까지 서킷 시티는 시장의 22배에 달하는 누적 주식률을 일구어 내면서 인텔, 월마트, GE, 휴렛 패커드, 코카콜라를 가볍게 앞질렀다.

중요한 것은 외부에서 볼 때 전환은 극적이고 혁명이나 다름없는 돌파로 비치지만 내부에서 볼 때 전 환은 전혀 다른 느낌으로서 오히려 유기체의 발달 과정에 가깝다는 것이다. 가만히 놓여 있는 달걀이 부화되는 순간 사람들은 깜짝 놀라겠지만 달걀의 관점에서는 사람들이 주의하지 않는 동안 진화하고 발달하고 있었다. 병아리의 관점에서 볼 때 달걀이 갈라지는 것은 그 순간에 이르기까지의 일련의 긴 걸음들에서 단 한 걸음 더 걸어 나간 것에 지나지 않는다.

도약한 기업들과 달리 비교기업들은 파멸의 올가미 라고 명명한 상태 속으로 빠져 들어갔다. 그들은 자신들로 하여금 지난한 축적 단계를 건너뛰고 돌파로 곧장 도약할 수 있게 할 단 한 차례의 결정적인 행동, 원대한 프로그램, 한 가지 끝내주는 혁신, 기적의 순간을 찾았다. 그들은 플라이휠을 한 방향으로 돌리다가는 멈추고, 방향을 바꾸어 새로운 방향으로 돌리고, 그러다가는 다시 멈추고, 방향을 바꾸어 또 다른 방향으로 돌리곤 했다. 이리저리 동요하며 몇 해를 보낸 뒤 비교 기업들은 지속적인 추진력을 축적하는데 실패하고 결국 파멸로 들어선 것이다.

지속적인 전환은 축적과 돌파라는 예측 가능한 패턴을 따른다. 크고 무거운 플라이휠을 때처럼 처 음에는 움직이는 것조차도 많은 노력이 들지만 오랜 기간에 걸쳐 일관된 방향으로 계속 다보면 플 라이휠이 추진력을 쌓아가 결국엔 돌파점에 도달하게 된다.

9. 위대한 회사로의 도약에서 고지 지키기까지 

좋은 회사에서 위대한 회사로 연구 프로젝트를 착수할 때 우리는 한 가지 딜레마에 봉착했다. 연구를 하는 동안 창업에서 수성까지의 개념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야 하느냐 하는 거였다. 즉, 위대한 회사를 일으키고, 만들고, 지켜 나가자면 어떻게 해야 하나?

우리는 우선 이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데 이전의 작업 프로젝트 -『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 관』- 를 연관시키지 않기로 했다. 선입견을 최소화한 상태에서 좋은 회사에서 위대한 회사로 전환 한 핵심 요인들을 투명하게 살피기 위함이었다. 두 번째 연구가 끝나고 난 다음 우리는 다시 돌아가 만일 관계가 있다면, 두 연구는 어떤 관계일까? 하고 물을 수 있었다. 5년의 연구가 끝나고, 우리는 돌아서서 두 작업을 서로의 관계를 따져가며 살펴볼 수 있게 되었다.

지속하는 위대한 회사는 단지 주주들에게 이익금을 넘겨 주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게 아니다. 사실 정 말 위대한 회사에서 수익과 캐시 플로는 건강한 몸의 피와 물 같은 존재이다. 그것은 삶에 없어서는 안 되는 긴요한 것들이다. 하지만 그것이 삶 자체의 포인트는 아니다.

또한 지속하는 위대한 회사들은 자신의 핵심 가치와 목적은 보존하면서 - 물론 각 회사들에 따라 가 치와 목적이 다를 수 있다 - 사업 전략과 운영 관행은 변화하는 세계에 끊임없이 적응시킨다. 이것이 핵심은 보존하고 발전을 자극하는 마법의 조합이다.

월트 디즈니는 마법의 조합을 잘 보여 준다. 1923년 21살의 한 정력적인 애니메이터가 켄자스시티에 서 로스앤젤레스로 이사와 영화 사업에서 일자리를 구하려고 했다. 어떤 화사도 자신을 채용해 주지 않자 그는 몇 푼 안 되는 저금을 털어 카메라 한 대를 빌려서는 삼촌의 차고에다 스튜디오를 차리고 애니메이션 만화를 만들기 시작한다. 1934년 미스터 디즈니는 지금껏 아무도 내딛지 않은 대담한 걸음을 내디뎌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로 성공을 거둔다. 그리고 50년대에 월트 디즈니는 많은 놀이공 원에 방문을 했다가 불쾌한 기분으로 돌아왔다. 그는 놀이공원들을 "험상궂은 사람들이 운영하는 더러운 야바위판 이라고 불렀다." 그리고 세계 최고의 놀이공원을 만들 수 있겠다고 마음을 굳혔고, 회사는 테마파크 분야라는 전혀 새로운 사업에 착수했다. 이후 디즈니의 테마파크는 전 세계의 많은 가족들 에게 소중한 경험을 주는 장소가 되었다.

이 극적인 변화를 두루 거치면서도 회사는 일관된 핵심 가치를 굳게 지켰다. 창조적인 상상력에 대한 열정적인 믿음, 세세한 것에 대한 광적인 관심, 냉소에 대한 증오, 디즈니 요술의 보존 등이 그것이 다. 미스터 디즈니는 또 돋보이는 불변의 목적 하나를 디즈니의 모든 새로운 사업에 속속들이 스며들게 했다. 그 목적은 수많은 사람들, 특히 어린이들에게 행복을 가져다 준다는 것이었다. 이 목적은 국 경을 넘고 세월도 이겨냈다.

월트 디즈니는 핵심 이념은 붙박이로 둔 채 전력과 관행은 시간에 따라 변화시킨다는 "핵심 보존/발전 자극"의 전형적인 사례이다. 이 원칙을 고수한 것이야말로 디즈니가 위대한 회사로 계속 버텨온 근본적인 이유가 된 것이다.

다운시프팅 (Downshifting)

다운시프팅

"업무를 줄이고 인생을 즐겨라! 과도한 업무 중심의 생활 방식에서 벗어나 천천히, 그리고 좀더 만족할 만한 삶을 누리기를 희망하는 오늘날 직장인들의 일상을 전환시킬 방법을 다룬 책"
존 드레이크 지음/안진환 옮김 
을유문화사/2002년 6월/216쪽

▣ 저 자 
존 드레이크
전 세계 43개국에 200개 이상의 지사를 보유한 세계 최대의 인력컨설팅 회사인 드레이크 빔 & 어소시 에이츠의 창업자이자 회장이었으며, 지난 30여 년간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과 세계은행(The World Bank) 등에 컨설팅을 제공해 왔다. 그는 다운시프팅을 결심한 후 회사를 일류 출판회사에 매각 했다. 현재는 드레이크 잉레시 라도 사의 회장으로 있다.

▣ 역 자 
안진환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전문 번역가이자 영어 강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인터넷상에서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트랜스 번역원 원장이다. 저서로 『어실무번역 (Practical Translation of English)』 이 있으며, 역서로 『빌 게이츠@생각의 속도』『실리콘밸리 스토리』 등이 있다.

▣ Short Summary 
삶의 비중을 과도하게 업무에 맞춘 생활 방식에서 벗어나 천천히, 그리고 좀더 만족할 수 있는 삶을 누릴 수 있기를 희망하는 오늘날의 직장인들. 이 책은 단순히 열심히 일했으니 휴식을 취하거나 휴가 를 떠나라! 또는 휴가를 통해 재충전하고 돌아와서 다시 열심히 일하라!는 것이 아니라 아예 일을 줄이고 삶의 여유와 행복을 찾은 다음 인생을 즐겨라!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다운시프팅이란 원래 자동차의 기어를 저속으로 전환한다는 뜻이다. 저속 주행은 빠르지는 않지만 안 전하고 안정감있게 달릴 수 있도록 도와 준다. 저자는 이 용어를 우리의 일상에 적용시켜 자신의 행 복, 그리고 일이라는 덫의 정체를 밝히고, 만약 스스로의 삶에 다운시프팅을 한다면 그 방해 요소가 무엇인지, 어디서부터 다운 시프팅을 할 것인지, 그리고 위험도가 각기 다른 다운시프팅을 어떻게 시 도할 것인지에 대한 해결 방법을 소개한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직장과 삶에 있어서 진정한 행복을 찾아나가는 길을 구체적으로 안내하고 바쁜 일상에 쫓겨 진정한 삶이 무엇인지조차 잊고 사는 타의적 일벌레들에게 신선하면서도 확실한 탈출 방법을 알려 준다.

▣ 차 례 
제1장 과연 행복하게 살고 있는가?
제2장 일이라는 덫
제3장 무엇이 다운시프팅을 주저하게 만드는가?
제4장 다운시프팅을 결정하라
제5장 위험도가 낮은 다운시프팅 방법
제6장 보다 위험도가 높은 다운시프팅 방법
제7장 조직의 동의를 얻어라
제8장 반대에 부딪힐 때의 대처 방안
제9장 드디어 해냈다!
제10장 행복은 자기 자신에게 달려 있다

제1장 과연 행복하게 살고 있는가? 
한 시간 전에 퇴근했어야 하는데…. 일에 치이고 가족들을 챙기느라 자신을 위해 단 1분도 써본 적 이 없다. 돈도 중요하지만 틀림없이 인생에는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말들이 남의 일 같지 않은가?

오늘날 직장에서는 다양한 요인들이 우리를 점점 더 압박하여 엄청나게 많은 시간을 요구하고 있다. 그 요인들 가운데 일부는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로 미미하고, 일부는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무겁기 때문에 피하기 어렵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런 요인들 - 경쟁압력, 조직 문화, '목표달성' 압력, 더 많은 고객을 상대해야 하는 압력, 신속한 변화, 과도한 업무 부담 - 로 사람들이 즐거움을 제대로 누리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것들은 분명 우리의 통제권 밖에 있고 결코 사라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우리는 큰 관심을 가지고 자신의 삶과 이러한 것들을 대조시켜봐야 한다. 이제는 가족과 친구들, 혹은 일과 상관 없는 활동을 즐기기 위해 필요한 시간과 정력을 앗아가는 업무에 대해 어떤 변화를 꾀해야 하기 때문 이다.

자신을 돌아보는 질문에 답해보자.

지금의 업무, 혹은 회사 분위기와 관련해서 나를 가장 번거롭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65세 혹은 70세 가 되어서 내 삶을 되돌아본다고 가정할 때 중요한 것은 무엇이고 그렇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이에 대한 답이 내 삶을 계획하는 데 어떤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가? 내가 관심을 가지고 신경 쓰는 사람이 나 나에게 신경을 써주는 사람과 현재 근무 환경에서 느끼는 불만을 이야기해 본 적이 있는가? 그렇 지 않았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이야기해 보았다면 내 걱정에 대해 그들은 어떤 반응을 보는가? 그들의 반응을 접했을 때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생각해 보았는가?

만일 더 많은 개인 시간이 있다면 어떤 식으로 시간을 보내고 싶은가? 어떻게 하면 스스로 업무와 관 련해 극한적인 입장을 정하는 행위를 막을 수 있는가?

제2장 일이라는 덫 
직장생활의 압력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다운시프팅이 필요하다. 그러나 일을 줄이는 것은 그리 만만 한 일이 아니다. 업무 시간을 줄이려고 생각하는 사람은 소득이 줄어들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크게 느낄 것이다. 이는 마치 후식을 줄이는 것과 같다. 후식을 줄이면 건강에는 좋지만 맛있는 것들을 먹 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소득이 최고의 관심사가 아니더라도 일에서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측면을 잃게 될지도 모른다는 두 려움 또한 다운시프팅을 주저하게 만든다. 만족과 성취감을 안겨주는 활동들과 사회적 관계를 과연 포기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만일 삶에 대한 현대 사회의 이러한 가치가 지금처럼 쉴 틈 없이 일하도록 자신을 얽어맨다고 생각한다면 이러한 압력에 대응해야 한다. 우선 다운시프팅을 결정하는 데 미칠 부정적 향과 가치 를 확실히 파악해보자. 첫 번째는 자신의 가치 확인이다. 아래는 현대를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지 고 있는 가치들이다. 이제 자신에게 해당되는 항목에 표시해 보라.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개인적으로 나는 이런 가치관을 따르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행복하게 사는 모습 을 별로 본 적이 없다. 그 대신 실패한 결혼 생활과 결손 가정, 약물 남용, 방탕한 자녀들, 반항적인 십대들, 정신적 우울증 등을 목격했다. 이러한 모습들 때문에 나는 생활 방식을 결정할 때 현대의 가 치관에 그리 신경쓰지 않는다. 따라서 현대 사회의 태도와 가치가 현재의 과중한 업무가 계속되도록 종용한다고 확신한다면 자신의 삶을 재평가해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세상의 가치뿐만 아니라 일에서 얻는 즐거움 때문에 사람들은 다운시프팅을 주저한다. 즉 일 을 하다 보면 자신의 능력으로는 해내기 어려운 일이 닥칠 때가 있다. 하지만 그런 일을 성공적으로 해내면 자신감을 되찾고 커다란 만족감을 느끼게 된다. 일이 이러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일에서 벗어 나기가 힘든 것이다.

일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자신감과 자존감을 제공한다. 친구를 사귀고 사회적인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재능과 소질을 계발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 정체성을 심어준다. 남에게 능력 을 인정받을 수 있다. 안정감을 심어 준다. 잠시라도 집안 문제를 잊게 해주는 휴식처가 된다.

하지만 다운시프팅을 한다고 해서 반드시 지금 직무에서 느끼는 만족감을 상실하게 되는 것은 아니 다. 그것은 그대로 유지되거나 줄어들 수도 있고, 오히려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예를 들어 업무와 관련된 책임이 줄어든다면 스트레스를 덜 받고 좀더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확실한 것은 집에서건 직장에서건 여러분의 여유가 늘어난 것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는 사실 이다.

결국 이러한 일들은 잠재적인 이익에 관심을 가지는 것을 의미한다. 다운시프팅을 한 사람들은 몇 가 지 희생이 따르지만 그 이상으로 얻은 것도 많다고 말한다. 여러분도 그와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다.

자신을 돌아보는 질문에 답해 보자. 지금까지 내 삶이나 생활방식을 형성하는 데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현대의 가치는 무엇인가? 그것 때문에 지금 후회하는 결정이나 행동을 하게 되었는가? 일에서 얻는 만족감을 잃게 될까봐 다운시프팅을 주저하고 있는가? 일에서 얻는 만족감을 하나도 잃지 않은 채 다운시프팅을 할 수 있는가? 지금 내 삶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어느 정도까지 다운시프팅을 할 수 있는가?

제3장 무엇이 다운시프팅을 주저하게 만드는가? 
바로 우리 자신이 일을 줄이려는 계획에 진짜 걸림돌이 되는 경우가 많다. 앞서 소개한 외부 압력들 뿐만 아니라 마음속의 두려움 때문에 다운시프팅을 계속 연기하기도 하는 것이다. 이것은 불확실한 무언가를 위해 확실한 무언가를 놓치게 된다는 두려움이다. 하지만 심리학자들에 의하면 그러한 두려 움을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것과 맞닥뜨리는 것이라고 한다.

다운시프팅을 두려워하게 하는 요소는 부족한 수입, 줄어든 수당, 감원될 가능성, 사회적 자극의 감 소, 활기의 상실, 실패의 두려움, 진급의 차단 등이 있다. 하지만 줄어든 수입만으로도 충분히 생활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고, 감원될 가능성의 경우에도 구조조정과 긴축 경시에는 직급 이나 기여도, 권력의 유무와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위험 부담을 안게 되며, 업무량이 줄어들어 돈을 적게 받는 사람이 회사에 계속 남아야 한다는 말이 나올 수도 있다. 또한 사회적 자극의 감소의 경우 오히려 다운시프팅 이후에는 시간적 여유가 생겨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더 돈독히 할 수가 있 다. 활기의 상실은 오히려 늘어난 시간으로 다양한 관계를 쌓음으로써 극복할 수 있다. 진급의 두려움 도 마찬가지다. 일은 줄었지만 주어진 일을 잘해 낸다면 주위에서 더 중요한 일을 맡기거나 기술적 지식과 경험을 필요로 하는 누군가의 빈자리를 채우도록 요청받을 수 있다.

다운시프팅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선 두려움을 소유하고 털어놓아야 한다. 그 존재를 인정하지 않거나 솔직히 이야기하지 않으면 두려움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따라서 다운시프팅에 가 장 큰 향을 받을 만한 사람에게 두려움을 털어놓고 내가 느끼는 두려움이 당연한가? 와 두려움이 얼마나 타당한가? 에 중심을 두고 대화를 나눠 보라.

다운시프팅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변화는 취소할 수도 있다는 점 을 인식하라. 또한 실행에 옮기지 않는 것 또한 위험하다는 점 을 유념하라. 이제 다운시프팅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았다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자.

누가 다운시프팅에 대한 내 걱정과 두려움을 나누는 데 가장 적합한 사람인가? 언제 그 사람을 만나 이야기하는 것이 좋을까? 내게 가장 큰 걱정거리는 무엇인가? 그것을 직면하는 것에 대한 느낌은 어 떤가? 걱정거리를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한다는 것이 얼마나 불편한가? 다운시프팅을 함으로써 잃는 것은 무엇이고 얻는 것은 무엇인가? 만일 손실이 더 크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만일 이득이 더 많다 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런 질문들에 대답할 때 무슨 생각이 드는가?

제4장 다운시프팅을 결정하라 
다운시프팅을 현실화하기 위해 중요한 첫 단계는 그에 대해 생각할 충분한 시간을 만드는 것이다. 다 운시프팅을 결정하는 데 필요한 시간은 스스로의 노력으로 찾아야 한다. 하지만 경쟁 사회에 살고 있 기 때문에 우리는 주말이나 출퇴근길에 따로 조용히 생각할 시간을 내리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시 간은 저절로 얻어지는 게 아니라 스스로가 만들어야 한다.

시간 마련뿐만 아니라 생각할 장소를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 생각할 장소를 마련하는 다른 방법은 가족회의를 계획하는 것이다. 이런 회의에는 다운시프팅 결정에 향을 받게 될 가까운 사람들을 부 르는 것이 좋다. 어떤 경우에는 배우자나 애인이 그 대상일 수도 있고 전 가족이 대상이 되는 경우도 있다. 다운시프팅 결정 후 수입 감소나 이사 같이 중대한 변화가 생기는 경우에는 이러한 의사 교환 과정이 특히 중요하다.

자신만의 시간을 만들고 중요한 문제들에 대해 충분히 생각했으며, 가족들과 의논을 했다고 가정해 보자. 그러나 아직도 무엇을 해야 할지 확실치 않다면 결정을 돕기 위해 다음 사항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우리는 삶의 경험에 뿌리를 둔 직감에 귀기울일 필요가 있다.

둘째, 기도나 명상을 하라. 조용한 공간에서 마음을 가라앉히고 마음속에서 들리는 모든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가 명확해지는 경우가 많다.

셋째, 두려움의 근원을 찾아라. 친구들이나 가족들에게 근심거리를 말해보 라. 이야기를 통해 두려움 이 원인이 밝혀지면 그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는 조치들을 계획할 수 있다.

넷째, 얻게 될 이익에 초 점을 맞춰라. 즉 다운시프팅 후에 얻게 될 긍정적인 측면들을 머리 속에 그려 보라.

다섯째, 최악의 경우를 생각하라. 이것은 만약의 상황들을 검토하는 것을 의미한다.

제5장 위험도가 낮은 다운시프팅 방법 
일에 대한 부담이 너무나 힘들고 피곤한 것이어서 일을 마치고 나면 다른 삶을 위해 사용할 에너지가 거의 남지 않거나 아예 없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가끔씩 근무하는 동안 자신을 위해 더 많은 시간 을 할애한다면 피로도 줄어들고 개인적인 욕구를 충분히 표출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실행할 수 있는 비교적 쉬운 10가지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첫째, 혼자만의 점심시간을 가져라. 점심시간의 활동이 자신과 가족을 위해 더 많은 시간을 갖는 데 도움이 된다면 점심시간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것은 생산적인 방법이 된다.

둘째, 보다 합리적인 기한을 설정하라. 종종 우리는 스스로 위기를 자초한다. 비현실적으로 빨리 일을 끝맺어야 한다는 스트레 스를 받게 되면 제시간에 맞춰 일했을 때보다 훨씬 못한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 내가 세운 원칙은 필 요한 시간보다 두 배의 시간을 더 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셋째, 어떤 지시에 대해서는 아니오라고 말하라. 어떤 일을 거절하면 위험이 따른다는 생각을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싫어하는 일을 거절한다면 그만큼 시간을 벌게 되고 현재의 업무를 더 즐기게 될 것 이다.

넷째, 가족이 최우선임을 선포하라.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나 가족들과의 관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솔직히 그렇게 말하라. 그렇게 공공연히 소신을 밝히면 다른 사람들이 근무 시간 외 의 일을 요청할 때 신중을 기하게 된다.

다섯째, 주말 출장을 피하라. 지방에서 업무를 보더라도 금요일에 집이나 회사로 되돌아오는 것이 좋다.

여섯째, 자신과 분명히 약속하라. 가족이나 다른 개인적 일과 관련된 약속들을 사무실 달력에 표 시하고 모든 항목을 똑같이 중요시하라.

일곱째, 출장에 가족을 동반하라. 물론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계획을 짜야 하지만 이것이야말 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멋진 방법이다.

여덟째, 정지선을 정하라. 정지선이라는 것은 장시간 일을 할 때 브레이크를 작동시키는 방법이다. 즉 이것은 정말 급한 상황이 아닌 이상 정해둔 시간이 되면 일을 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아홉째, 협상을 통해 특별 휴가를 얻어내라. 2주간의 휴가가 주어졌을 경우 3-4주를 요구해 보라. 마지막으로 직장과 더 가까운 곳으로 이사하라. 장거리 출퇴근을 하고 있다면 이것이 가치 있는 일인가? 라고 자문해 보아라.

제6장 보다 위험도가 높은 다운시프팅 방법 
진심으로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더 많은 시간을 갖길 원한다면 업무 형태에 중대한 변화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에 업무 형태에 변화를 가하는 8가지 방법을 알아보자. 물론 소개하는 모든 방 법이 상당한 위험을 안고 있고, 각 개인과 몸담은 조직에 따라 다르므로 신중히 생각하여 결정해야 한다.

첫째, 근무시간 자유제를 활용하라. 이 방법은 예전과 근무시간은 같지만 근무 형태를 달리하는 것이 다.

둘째, 시간제 근무를 하라. 이 방법을 선택하여 목요일까지만 근무하고 금요일부터 쉬게 될 경우 거부감을 표시하는 동료들이 있을지도 모르며, 회사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제외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

셋째, 수평 혹은 하향 이동을 하라. 부담이 적은 일자리로 옮겨 일을 하면 스트레스를 덜 받고 야근도 줄어들며 주말에는 더 많은 자유시간을 누릴 수 있다.

넷째, 재택근무를 선택하라. 요즘은 이 다운시프팅 방법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다섯째, 일감 나누기(job sharing)를 시행하라. 하나의 업무를 두 사람이 나누어 하는 것도 다운시프팅 방법이 된다. 이는 두 사람이 동일한 일을 함께 하는 방법으로 합의에 의해 일주일 중 해당일만 나와서 근무를 하는 것이다.

여섯째, 조기퇴직이나 서서히 업무를 줄이는 방안을 생각하라. 이는 거의 정 년이 다 된 사람들을 위한 방법이다.

일곱째, 승진을 거절하라. 과중한 업무 부담이나 바라지 않는 재배치로 이어질 승진을 거절하는 것도 다운시프팅의 방법이다. 하지만 두 번, 세 번 승진 제안을 받는다면 거절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 을 유념하라. 여덟째, 경력 포트폴리오를 시행하라. 경력 포트폴리오는 비교적 신생용어이다. 「로스 엔젤레스 타임스」의 기자인 돈스 월터스는 경력 포트폴리오를 임시직의 혼합 혹은 임시직과 계약직, 프리랜스, 컨설팅, 자영업의 조합 형태로 일하는 것이라 묘사했다. 경력 포트폴리오의 장점 가운 데 하나는 다양한 환경에서 재능을 뽐낼 수 있다는 데 있다. 결과적으로 한 가지 일에 정신적으로나 재정적으로 매어 있지 않을 수 있다.

제7장 조직의 동의를 얻어라 
회사가 자유근무 시간제나 재택근무 같이 어느 정도 다운시프팅을 지원한다 할지라도 개인적인 계획 에 회사의 동의를 얻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제 다운시프팅 계획에 조직의 동의를 얻기 위한 지침을 살펴보자.

첫째,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라. 자신이 원하는 것이 정확히 무엇이며, 직장에서 이를 실현할 방법에 대해 명확하게 알고 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당신의 목표는 회사측에 여러분이 분명하 고 확실한 다운시프팅 욕구가 있다는 인상을 주는 것이다. 따라서 원하는 것을 잘 알아야 잘 전달할 수 있다.

둘째, 상사와 친구가 돼라. 다운시프팅을 해나가는 모든 과정에서 상사의 도움이 필요할 것이다. 이미 상사와 친밀한 관계이고 신뢰하는 사이라면 매우 잘된 일이지만 만약 그렇지 않다면 상사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셋째, 글로 써라. 결국에는 상사가 여러분의 요구를 상부에 제출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비록 상사의 뒷받침이 있다 하더라도 회사를 납득시키기 위해서는 다른 무언가가 필요하다. 이러한 이유로 특히 위험이 큰 제안인 경우 서면으로 계획을 제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원하는 바를 구체적으로 밝히고, 새로운 계획에서 여러분이 어떻게 목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지 설명하라. 그리고 새로운 업무 계획이 회사에 이익이 된다는 사실을 설명하고, 새로운 업무 계획에 따른 임금 조정이나 변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분명하게 밝혀라.

넷째. 지지망을 구축하라. 다운시프팅을 하기 위해서는 조직 내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할 수도 있 다. 여러분을 옹호하거나 지지하는 의견을 제시할 만한 향력 있는 인물을 알고 있는가? 그런 사람 들과 터넣고 이야기를 나누면 도움이 될 것이다.

다섯째, 융통성을 강조하라. 회사의 요구를 수용하려는 의지를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즉 경기가 좋을 때건 위기가 닥칠 때건 자신이 그 자리에 있을 것이기 때문에 믿고 일을 맡겨도 된다는 확신을 상사 에게 심어줄 필요가 있다. 융통성을 보이는 또 한 가지 방법은 다운시프팅을 시험삼아 해보겠다고 제 안하는 것이다. 특히 반대에 부딪혔을 때 이러한 제안이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러한 다섯 가지 계획에 더불어 회사의 인사관리 방침과 관행도 조사해야 한다. 조사를 통해 기존의 다운시프팅 방침이 회사에 있는지 알 수 있고, 다운시프팅 방침이 아니더라도 기존의 방침상 어떤 장 애에 부딪힐 것인지도 알 수 있다. 또한 모든 계획에 대한 상사의 반대도 각오해야 한다. 설득력 있고 건설적인 프리젠테이션에도 반대는 있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모든 반대에 대한 대책을 세울 수는 없 겠지만 예측할 수는 있다. 반대에 대한 대책에는 제2의 계획이 포함된다. 반대의 벽이 너무나 견고하 고 상사가 딱 잘라 안 된다고 한다면 금방 포기하고 돌아서는 대신, 다운시프팅 계획을 살릴 수 있는 다음 단계의 제안을 생각해 둬야 한다.

제8장 반대에 부딪힐 때의 대처 방안
상사가 다운시프팅 요구를 거절할 경우 세 가지 대안이 가능하다. 즉 그대로 살아가거나, 다시 시도하 거나, 회사를 떠나는 것이다. 올바른 선택은 현재의 일이 얼마나 불만족스러우며, 다운시프팅을 포기 했을 때 얼마나 상심할 것인지, 또 두 번째 시도로 회사의 동의를 얻을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가고자 하는 길이 분명하고 자신의 계획에 확신이 있다면 그대로 머무를지, 다시 시도할 것인지, 혹은 회사를 그만둘 것인지를 결정하는 일은 쉬워진다. 적절한 시기를 선택하고 결심을 행동으로 옮기는 데 필요한 계획만 세우면 되기 때문이다.

반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불확실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이를 해소하고자 한다면 자신의 본능적 인 직감에 주의를 기울인다. 이 소리없는 느낌은 난데없이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우리가 인식 하지 못하는 미묘한 암시나 무의식적인 판단에서 나오는 것이기에 충분히 고려할 가치가 있는 정보가 된다.

두 갈래길 가운데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면 무엇이 옳은가? 라고 자문해 보아라. 이는 결국 자신 의 생활 방식을 바꾸기를 얼마나 간절히 원하는가의 문제로 귀결된다. 이는 오직 스스로 답해야 할 문제이나 친구나 사랑하는 사람들의 충고가 옳은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제9장 드디어 해냈다! 
다운시프팅 계획이 궤도에 올랐다면 정말 잘된 일이다. 그런데 늘어난 여가시간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생각해 보았는가? 이미 계획을 세워놓은 경우라도 첫발을 잘못 내딛으면 다운시프팅의 의미가 퇴색할 수 있다. 우리가 잘못 판단할 수도 있는 점들을 알아보자.

우선 흔히들 살아가는 데 행복을 가져다줄 것이라 믿지만 그렇지 못한 행동방식을 살펴보자. 우리가 빠지기 쉬운 함정의 하나는 단지 불행을 제거함으로써 행복해진다고 믿는 것이다. 그러나 실상은 그 렇지 못하다. 행복과 불행은 함께 공존하며, 상호 독립적으로 증감하는 정서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행복하기를 바란다면 건설적인 행동을 취해야 한다. 교회나 지역 사회 활동에 보다 적극적으 로 참여한다거나 새로운 관계를 가꾸는 일 등이 그 예이다.

다른 함정은 3P, 즉 권력, 재산, 명성(Power, Possession, Prestige)을 추구함으로써 행복을 얻을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틀린 믿음이다. 어떤 자리에 서더라도 이제껏 자신이 추구해온 것 들을 더 많이 가진 사람들이 있으며, 가슴 가득했던 처음의 만족감은 얼마 가지 못해 사라진다는 사 실을 깨닫는다. 즉 사람들이나 재물에서 행복을 구하는 데 새로이 생긴 여유 시간을 쓰지 말고, 행복은 내면에서 솟아나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마지막 함정은 부와 출세가 행복을 가져다준다고 믿는 것이다. 그러나 수입이나 직위와 행복간에는 상관 관계가 거의 없다. 평균적으로 볼 때 최고 간부들은 그들의 비서에 비해 조금도 더 행복하지 않 다. 더 많은 수입을 얻거나 승진하는 것 자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이를 추구하기 위해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곧 더 큰 행복으로 이어지지는 않는 것이다.

충족감을 얻는 길은 좋아하는 일을 하고, 남을 돕고, 건강을 유지하고, 마음의 평온과 안정을 추구하며, 적어도 한 명 이상과 가깝고 친한 관계를 맺는 것이다. 가장 많이 보고된 사실은 행복한 사람들 은 적어도 한 명 이상과 친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이다. 친감에 반대되는 개념이 외로움이라는 사실을 인식하면 이것을 좀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친한 관계를 형성하면 사랑하고 사랑받고자 하 는 욕구를 충족시키고, 자존감을 높이며, 현재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에 새로운 자극과 애정을 가져 다주어 자신에 대해 만족할 수 있게 된다.

제10장 행복은 자기 자신에게 달려 있다 
지금까지 우리는 어떻게 하면 일에서 좀더 자유로워져 스스로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더 많은 시 간을 마련할 수 있는가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 책을 통해 여러분 모두가 더 적게 일하고 더 많이 인 생을 즐기기 위한 첫발을 내디딜 자신감이 생겼기를 바란다. 이제부터는 여러분에게 달려 있다.

"언젠가는 일에 얽매이는 생활에서 벗어나야지." 라고 중얼거리고 있다면 그런 생각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단지 시간표를 작성한다거나 자신의 계획에 대해 사랑하는 이들과 얘기해 보는 것이라 할지라도 바로 지금 행동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어떤 행동이 타당한가를 결정하는 것은 오로지 자신의 몫이다. 여유 있는 삶을 누리는 데 에 많은 시간을 쏟도록 생활 방식을 변화시킬 사람은 자기 자신뿐이다.

많은 사람들은 천성적으로 열심히 살아가고자 한다. 이것이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며 특히 일을 할 때 에는 더욱 그렇다. 사람들은 달리 살아가는 방법이 있는지조차 의아해 한다. 일에 들이는 시간이나 노 력을 줄이면 일자리를 구할 수 있을지 걱정스러워 하는 사람들도 있다. 일 중독자라면 일과 그외 생 활간에 균형을 이루는 일이 더욱 어려울 것이다.

여기에서 이에 대한 간단명료한 해답을 제시해 줄 수는 없다. 결국 귀결점은 인생의 성공이 무엇인 가 하는 문제이다. 현재 느끼는 불안이나 불만의 정도는 적어도 변화가 타당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가장 좋은 지표가 된다. 당신의 현재는 어떠한가?

CEO처럼 생각하기

▣ 저자
데브라 A. 벤톤은 '벤톤 경제연구소'를 운영하면서 최고경자들과 그 직원들에게 전문성 개발 에 관한 전문가적인 조언과 의견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사자는 으르댈 필요가 없다; 탁월 한 사람이 되기 위한 전문적인 리더십의 힘 이용하기, 마음을 다스리고 전진하기 Lions Don't Need to Roar》는 유능한 사람들이 자신과 다른 사람들 그리고 인생에 관해 어떻게 생 각하는지 다룬 걸작이다.

▣ Short Summary
저자인 데브라 A. 벤톤은 최고경자들의 성공 비결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저자는 내노라하는 기업의 수백 명의 최고경자와 유명한 지도자 그리고 저명인사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얻은 정 보를 바탕으로 이 책을 저술했다. 이 책에 실린 수많은 최고경자들의 경험담과 성공담들이 여러분의 호기심을 자극할 것이다. 또한 저자는 이 최고경자들의 성공 뒤에 숨겨져 있는 중 요한 삶의 원칙들을 찾아내 설명한다. 기업이라는 사다리를 오르는 것은 마치 등산길을 오르는 것과 같다. 정상에 오르는 데는 등산 장비와 같은 자질이 필요하다. 또한 좀더 높이 올라가고자 한다면 까다롭고 무시무시한 상황 을 통과할 수 있는 준비도 해야 한다. 우선 튼튼한 발판 을 마련해야 하고 로프 사용법 까지 익히고 나면 비로소 산에 오르기 시작할 수 있으며, 직면하는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선두 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정상에 오르기까지 해낼 수 있다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은 기본이 다. 저자는 최고 경자가 되려면 지금 최고 경자처럼 생각하라고 조언한다. 경의 길로 들어서려는 분, 최고의 경자가 되고자 하는 분 그리고 자신의 분야에서 이러한 성공의 원칙들을 적용하고자 하는 분에게 이 책은 많은 생각할 거리를 던져 준다.

▣ 키 포인트
  • 최고경자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최고경영자처럼 생각해야 한다. 
  • 정상에 오르고자 한다면,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한다. 
  • 어려움에 처하더라도 계속 밀고 나가라. 
  • 훌륭한 최고경영자는 최고의 배우다. 여러 가지 상황 속에서 요구되는 역할을 어떻게 수행 할 것인지 그 방법을 알고 있다. 
  • 현상을 유지하려 애쓰지 말라. 자신의 창의력으로 발전과 변화를 선도하라. 
  • 최고경영자가 되는 길은 등산을 하는 과정과 같다. 정상에 오르기 위하여 로프 사용법을 배 워야 하며 장애를 극복해나가야 한다. 
  • 여러 가지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제반 상황들에 숙달하여, 적절한 대처를 할 수 있어야 한다. 
  • 자신의 태도를 관리하는 능력이 관건이다. 사업과 인생의 성공은 좋은 머리보다는 정신자세 에 좌우된다. 
  • 큰 그림을 감상할 때에도 세세한 부분까지 주의를 기울이라.

CEO처럼 생각하기 
- 최고경자가 되기 위해 갖추어야 할 22가지 자질 
How to think like a CEO 
by Debra A. Benton, Warner Book, 1996, 470pp

최고경자가 되는 데 필요한 자질 
기업이라는 사다리를 오르는 것은 산을 오르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정상에 오르는 데는 등산 장비와 같은 자질이 필요하다. 또한 좀더 높이 올라가고자 한다면 까다롭고 무시무시한 상황 을 통과할 수 있는 준비도 해야 한다. 우선 튼튼한 발판 을 마련해야 하고 로프 사용법 까지 익히고 나면 비로소 산에 오르기 시작할 수 있으며, 직면하는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선두 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갖기 위해서는 자신을 고용한 최고경자를 이해하려 고 노력하라. 최고 경자를 도와 일을 하고 있다면 좀더 많은 것을 알게 될 것이다. 훌륭한 최 고경자일수록 조직을 훨씬 더 성공적으로 운해나간다. 최고경영자가 완벽한 사람은 아니다. 완벽한 사람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완벽에 가까운 최고경자 밑에서 일해보고 싶다고 생각할 것이다. 완벽에 가까운 최고경자는 22가지의 필수 자질을 갖추고 있 다. 이 자질들을 당신의 것으로 만들어라. 다른 사람들에게서도 이러한 자질들을 관찰하도록 하 라. 또한 이러한 자질들을 개선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면 당신도 점점 더 발전할 것이다.

"최고경자가 되기 위해서는 최고경자처럼 생각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정상에 오른 사람들은 최고가 되기 이전부터 최고 인 것처럼 행동하고 생각한다."

여덟 가지 기본 자질 
완벽에 가까운 최고경자들은 다음과 같은 8가지 기본 자질은 공통적으로 갖는다.

1. 최고경자들은 자기 자신을 신뢰한다 
- 완벽에 가까운 최고경자들은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확신이 없는 사람은 정상에 오르지 못한다. 훌륭한 최고경자들 은 자신감에 찬 사람들을 주변에 두고 싶어한다. 그러므로 이런 사람들이 승진하게 된다. 자신 감이 부족한 최고경자는 주변 사람들을 초조하고 불안하게 한다. 그러므로 자신감의 유무와 상관없이 주변 사람들에게 기운을 붇돋워 줄 수 있도록 확신을 갖고 행동하라. 자신감 있게 행 동하는 것은 당신 자신에게도 자신감을 갖도록 도와줄 것이다.

2. 최고경자들은 자신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 
- 자신의 자세에 책임을 져라. 사업과 인생에 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좋은 머리보다는 정신 자세가 중요하다. 필요에 따라 냉정하거나 다정할 수 있지만, 상황에 맞는 태도를 취하라. 낙관적이며 긍정적인 태도를 갖는 것이 유익하다. 명심 해야 할 것은 당신의 자세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사 람들이 당신을 통제하게 된다.
"자제력을 잃으면, 당신은 패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당신의 생각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을 때까지, 그리고 그렇게 하지 못하면, 다른 사람들이 당신을 통제하려 할 것이다. 자신의 태도를 다스릴 줄 아는 사람만이 다른 사람에게 휘둘리지 않는다."

3. 최고경자들은 강인하다 
- 최고경자들은 인내하며 어려움을 극복한다. 이들은 일관성 있게 나아간다. 설령 다른 사람들이 당신의 용기를 꺾는다 해도 당신의 길을 고수하며 목적을 향 해 노력해야 한다. 설령 실망, 좌절 그리고 실패를 경험한다 해도 가던 길을 가도록 하라. 하지 만 옳지 못한 계획이거나 실수가 있다는 점을 알게 되면 포기하고 그만둘 수 있어야 한다. 포 커를 치는 사람처럼 카드를 잡고 있어야 할 때와 엎어야 할 때를 알아야 한다.
"뭔가가 당신을 멈추게 할 때까지 계속 가라, 그리고 나서 다시 앞으로 나아가라."

4. 최고경자들은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 
- 계속해서 배워라, 그러면 자신의 업무에 관하여 더욱 많은 것을 알게 된다. 사람들과의 대화, 자신의 실수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경험을 통하여 배우도록 하라. 능력 있는 지도자에 필적 할 수 있는 방법과 매일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라.

5. 최고경자들은 정직하고 도덕적이다 
- 이것은 매우 중요하다. 진실을 말해야 하며, 성실하 며, 진실되고, 공정하며 솔직해야 한다. 자기 자신의 출세나 회사의 이익을 위해 사기나 속임수 혹은 술수를 써서는 안된다. 상황을 의도적으로 오도하거나, 잘못 전하거나 혹은 약속을 어기지 말라. 거론하기를 꺼리는 문제들을 끄집어내어 제기하라. 그래서 그것들이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되, 과장하지는 말라. 정직하고 원만하다는 평판을 얻지 못하면 결코 출세할 수 없다. 불성 실하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된다.

6. 최고경자들은 말하기 전에 먼저 생각한다
- 말하기 전에 생각하면 자신이 말하려는 내용을 정리할 수 있으며, 단어를 신중하게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다.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도 록 당신의 뜻을 명확히 전달하라. 사전에 생각을 하면 같은 말을 반복하지 않게 되며, 더듬는 것도 최소화할 수 있다. 때로는 침묵을 지키고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일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하라.

7. 최고경자들은 사고나 행동이 독창적이다 
- 독창성은 오늘날과 같은 변화의 풍토 속에서 특히 중요하다. 최고경자들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창의성을 발휘하는 데 있어서 유리한 입장에 서 있다. 이런 중요한 특징은 인간 발전의 기본이며, 변화에 반응하는데 필수 자질이다. 일을 처리하는 데 더 나은 방법을 찾기 위하여 당신의 창의력을 이용하라.

8. 최고경영자들은 자신의 능력과 성취한 성과에 대하여 사람들 앞에서 겸손하게 행동한다
- 당신이 승진하고 무엇인가를 성취했을 때에도 겸손하게 행동하라. 자만이나 허세는 버려라. 자 신이 이룬 것을 과시하면 사람들이 등을 돌리고 적의감을 품을 수 있다. 당신이 원하는 것은 당신이 이룬 것에 거만해지지 않고 사람들로부터 인정받는 것이다.


정상에 오르는 데 도움을 주는 중요한 자질 
정상에 오르는 과정을 즐겁게 해줄 다섯 가지의 중요한 자질은 다음과 같다.

1. 당신의 스타일을 알고 적절하게 이용하라 
- 적절한 행동을 취하며, 적절한 스타일을 갖도록 하라. 모든 사람들과 똑같은 방식으로 하려 하지 말라. 효율적인 스타일이란 결단력 있고, 공정 하며, 협동심을 갖고 있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효과적이지만, 적대 적으로 되거나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능력이 부족한 것은 그렇지 않다. 당신의 스타일이 무 엇인지 알아라. 다른 사람들의 스타일을 알아내려고 애쓰지 말라. 특히 그들이 상사라면 말이 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의 스타일을 감추고 변형시키는 데 훨씬 능란한 사람들이다.

2. 약간 와일드하고 대담하게 행동하라 
- 정상에 오르려면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이성과 본능, 이 둘에서 비롯되는 진정한 용기가 필요하다. 초점과 목적 없이 무모하게 행동하고 싶지는 않 을 것이다. 하지만, 또한 소심하게 행동하고 싶지도 않을 것이다. 균형을 유지하라. 자신이 안 심할 수 있는 범위를 정해놓고 그 경계선까지는 기꺼이 어부쳐라.
"실망과 실패, 좌절 그리고 불평등을 극복하고 인내하라. 인내하는 자만이 성공할 것이다."

3. 유머 있는 사람이 되라 
- 유머는 계속해서 즐겁게 일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요소이다. 당신은 기분 좋게 행동하고 싶어할 것이며, 당신이 실수를 저질을 때도 웃을 수 있기를 바랄 것이다. 최종 목표는 낙관적인 사람이 되는 것이지만, 이때 결과, 행동 그리고 가치 에 관해서 는 진지함을 잃지 말아야 한다. 극단적인 유머는 자제해야 하며, 유머를 유효적절히 사용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이는 직원들의 생산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4. 약간은 극적으로 당신의 의도를 표현하라 
- 약간의 극적인 요소는 당신의 메시지가 보다 강 력하게 전달되도록 도와줄 수 있다. 유능한 최고경자들은 뛰어난 배우이다. 설령 내키지 않는 상황이라도, 여러 가지 많은 상황 속에서 각계각층의 사람들과 함께 편안하게 자신의 역할을 잘 수행해낸다. 자신이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내는 것과 같이 다른 사람들이 항상 당신의 마음을 읽어낸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연기를 통해 당신은 보여주고 싶은 모습을 제시할 수 있 다. 특히 당신이 믿는 사람들을 설득하고자 하는 어려운 상황에서 말이다.

5. 세세한 것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
- 세세한 면에 관심을 기울여라. 다른 사람들이 당신의 아이 디어를 실행에 옮기려고 할 때에도 주변 상황에 경계를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마음속으로 큰 그림을 그리고 있어야 한다. 세부사항에 면한 주의를 기울임으로써 당신은 용의주도한 사람 이 될 것이며, 정직함을 유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한편 부정확함은 잘못을 숨기기 위 한 속임수와 은폐를 조장할 수 있다.
"당신의 생각을 말로 표현하기 전에 곰곰이 씹어보라. 음식을 소화시키듯 말을 소화시켜라."

정상에 오르기 위한 마지막 단계
정상에 오르는 데 필요한 마지막 단계에는 다음과 같은 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


  • 자신의 업무를 잘 수행하고, 기꺼이 다른 사람들을 이끌어 나아가라. 
  • 자기 사람들을 위해 싸워라. 
  • 자신의 잘못을 순순히 시인하되, 변명을 해서는 안 된다. 
  • 의사소통은 진솔하게 하라. ·친절하게 행동하라. 
  • 의구심과 호기심을 갖고 질문을 하라. 
  • 경쟁심을 가져라. 
  • 융통성을 갖고서 적응과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라. 
  • 능숙한 말솜씨를 가져야 한다.

"훌륭한 최고경영자는 혁신적이고 차별화되기 위해, 상상력과 독창성을 갖 기 위해 자신의 지위를 최대한 이용한다."
자신의 일을 원만히 처리하는 것은 두 얼굴을 갖는다. 하나는 딱딱한 얼굴 로 기술적인 지식이 며, 다른 하나는 부드러운 얼굴 인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원만히 할 수 있는 능력이다. 사람 들과 잘 지낸다면 기술적인 세부사항을 배울 수 있다. 성공의 열쇠는 컴퓨터가 아닌 사람들에 게서 당신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얻는 것이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효 과적으로 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는 마케팅, 엔지니어링, 혹은 테크놀로 지와 같이 회사의 중요한 한두 가지 핵심 분야에서 당신으로 하여금 전문인이 되도록 도와준 다. 또한 다른 중요한 분야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다. 능동적으로 이끈다는 것은 남보다 한 발 앞서나가고 , 위험을 피하지 않고, 회사를 이끌어갈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자기 사람들을 위해서 싸우고 그들을 후원해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부하 직원들에 게 최선을 다하라. 조직 내의 다른 사람들로부터 신뢰를 얻어라. 직원들의 지지를 받고 싶다면 그들을 후원하고 그들에게 신망을 얻을 필요가 있다.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은 오늘 일을 최고로 수행하고 내일 행할 일을 훌륭하게 개선시켜나가는 것이다."
당신의 실수를 기꺼이 인정하되, 변명을 늘어놓지 말라. 만일 실수를 저질다면, 순순히 인정 하라. 그리고 나서 당신의 잘못을 수정해나가면서 계속 일을 해나가면 되는 것이다. 한번 실수 를 저지르는 것은 그럴 수도 있다고 하지만 계속해서 실수를 저질러서는 안된다. 실수를 반복 하는 것은 세부사항에 대한 주의력 부족 혹은 불량한 태도를 증명하는 것이다. 하지만 실수를 시인해야 하는 반면 변명을 늘어놓아서는 절대로 안된다. 사과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사과를 하는 것은 옳은 일이지만 비굴해서는 안된다.

분명하고 솔직하게 사람들과 의사소통을 하라. 쉽고, 간결한 방식 으로 을 쓰거나 말을 하라. 분명한 지침을 주는 것은 직원들에게 당신이 원하는 바를 전달하는 데 도움이 된다. 진솔한 대 화는 또한 당신이 말하는 내용에 대한 믿음을 갖게 한다. 그리고 당신의 의도가 오해 없이 전 달되도록 해준다.

친절함은 최고에 자리에 오르는 데 있어서, 다른 사람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업무를 수행할 때, 어려운 결정을 내리고 강인해야 하지만, 온화하고 유쾌하게 대한다면 사람들은 당신이 원하는 것에 훨씬 잘 응해줄 것이다.

호기심과 의구심을 갖는 것 또한 중요하다. 이는 당신이 질문하고 싶어하고 그 모든 질문을 통 해 배우고 싶어한다는 뜻이다.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무엇이든 그 답을 찾아보라. 질문 을 하면서 새로운 정보는 습득하고 기존의 정보는 명확히 하도록 노력하라. 질문은 되도록 대 화하듯이 편안한 방법으로 하는 것이 좋다. 공격하듯 질문을 하면 사람들은 방어태세를 갖추거 나 무시당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또한 경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건전한 경쟁심 을 갖는 것은 바람직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개인적으로나 업무의 개선에 도움이 되며 난관을 극복하고 승리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하 지만 싸울 만한 가치가 있는 경우에만 경쟁심을 발휘하고, 필요하다면 전쟁이라도 치루라. 정당 하게 경쟁하라. 지나치게 시기적이거나, 파괴적인 경쟁 은 피하라. 그 경쟁자와 미래에는 함께 일해야 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단순하게, 유지되고 있는 상태에 결코 만족하지 말라. 현재 상황에 만족한 다면 독창성을 잃게 된다. 독창성은 인간 발전의 가장 중요한 원천이다."
적응과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라. 융통성을 갖고서 상황의 변화에 따라 당신의 반응을 조정 하라. 이는 우유부단하거나 원칙이 없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적응을 요하는 상황에서 고집스럽게 자리에 집착하지 않고 굽힐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4분 규칙을 명심하라. 어떤 만남에서도 처음 4분 동안은 자신의 행동을 의식적으로 통제해야 함을 기억하라."
능숙한 말솜씨를 갖는다는 것은 사례나 일화 같은 것을 이용해 대화를 원활히 끌어가는 것이 다. 당신의 의사를 좀더 명확하고 인상적으로, 그리고 좀더 유용하게 전하기 위하여, 극적인 표현을 써서 예를 들거나 그림을 그리듯 상황을 묘사해보라.

▣ 코멘트 
이 책은 무척이나 상식적인 것을 말하고 있는 듯이 보이지만, 매일 아침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가는 사람들이 쉽게 적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신랄하게 짚어내고 있다. 진정으로 최고 경영자의 서열까지 올라가고 싶은 사람이라면 필독서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결코 상아탑의 꼭 대기 골방에 있는 분들께서는 가르쳐주지 못하는 것을 재미있게 말해주고 있다. 언제 그들이 우리와 특별히 달라보이던가? 그러나 이 책은 다르다. 성공한 사람들이 어떤 모습을 공통적으 로 띠고 있는지, 그들처럼 되자면 어떤 길을 차근차근 밟아 올라가야 하는지 적절하게 설명해 준다. 실용서임에 틀림없지만, 최고 경자의 자리에 오르는 것을 등산에 오르는 것에 비유할 줄 아는 낭만적인 쓰기로 실용서의 천박함을 덜어내고 있다. 그렇다고 문학서처럼 딱딱한 것 은 결코 아니다. 재밌고 쉽게 읽혀진다. 어쨌든 이 책에서 제시하는 교훈과 사례는 현실감이 생생하게 살아 있어, 곧바로 일상적인 삶에 적용할 수 있을 정도로 사실적인 책이다.

2019년 1월 14일 월요일

[책 리뷰] 드래곤 라자

아마도 15년 전 쯤에 읽었던 드래곤 라자를 다시 한번 읽었습니다.
며칠 전부터 글을 조금 써보고 있는데 제가 쓰는 글이 자꾸만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이 들어서 내가 뭘 따라하고 있는거지라고 곰곰이 생각해 봤더니 바로 드래곤 라자 였습니다.
그래서 드래곤 라자 책을 다시 한번 펼쳐보게 되었고 내용을 되집어 보다가 뒷부분이 전혀 생각이 안나는 것을 깨닫고는 그래 이 기회에 다시 한번 읽어보자 라는 생각이 들어서 읽게 되었습니다.



드래곤 라자는 저에게는 인생 최고의 작품 중 하나입니다.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는 완전히 반해서 학교 수업도 빠지고 책을 읽을 정도 였고,
드래곤 라자에서 하는 인사법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게임 회사 초기에 업무 메일의 마지막에 그와 비슷한 인용구를 만들어서 붙여넣기도 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중2병스러운 느낌이긴 합니다....)

다시 읽어도 너무 재미있어서 정말 순식간에 다 읽은 것 같습니다.
정말 명작은 언제봐도 즐거움을 선사하는 듯 합니다.
다 읽은 후 드래곤 라자와 이영도 작가님 관련 위키 리스트를 찾아 봤는데 상당히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제가 모르는 이영도 님 작품도 있어서 조금 놀라기도 했구요.
'오버 더 호라이즌' 시리즈는 존재 자체도 모르고 있었는데 이번에 이 시리즈의 신작을 집필하고 계신다기에 관심이 갔습니다. (올해 감농사가 잘 안되어서 집필을 하시나봐요....)
오버 더 시리즈도 한번 사서 읽어봐야 겠어요.

드래곤 라자를 읽고 나니 눈물을 마시는 새를 다시 보고 싶어지더군요.
아마도 눈마새, 피마새를 조만간 다시 읽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드래곤 라자는 정말 판타지 작품 중에 최고라 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이영도 작가 님 감사합니다.

저도 언젠가 이런 작품을 한번 꼭 써보고 싶습니다.
너무 멋진 작품입니다.

2016년 8월 21일 일요일

[책 리뷰] 똑바로 일하라


저자 제이슨 프라이드, 데이비드 하이네마이어 핸슨
출판 21세기북스
발매 2011.01.31.
상세보기

[책 소개]
열심히만 하지 말고 제대로 일하라!

『똑바로 일하라』는 업무에 대한 마인드와 태도에 있는 잘못된 점을 짚어내고, 이에 대한 오류를 수정함으로서 좀 더 효율적인 업무 처리와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기본만을 지켜 미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작은 회사’를 이룩한 저자들이 자신들의 경험을 통해 일의 시작, 계획, 성과, 싸움의 기술, 차이 등 업무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를 어떻게 이끌어낼 것인지 풀어놓는다.
모든 일은 핵심만 짚어서 해야 한다는 것, 실패는 교훈이 아니고 그냥 실수라는 것, 열 개를 대충하느니 하나라도 제대로 하라는 등 촌철살인의 한마디를 던진다.
또한 각 내용에 따른 글자를 시선을 사로잡으면서도 유쾌한 일러스트 방식으로 표현하였다. 업무에 대한 ‘기본’을 이미지화하여 마음속에 쉽게 각인시킬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리뷰]
이 책은 37signals.com을 창업한 저자들이 쓴 책이다.지인과 술을 마시다가 내가 그 분에게 요즘 '대망'을 읽고 있는데 이 책 물건이니 꼭 한번 읽어보라고 추천했더니 그 지인이 나에게 추천한 책이 이 책이다.
비슷비슷한 자기계발서적에 지쳐서 이제 잘 안보는 나에게 또다시 이런 책이라니!! 라며 생각했지만 그래도 지인의 추천이니 한번은 봐야겠다 싶어서 주말을 이용해 봤다.

책 전반적으로 주된 내용은 창업과 업무 방식에 대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세상에는 기회가 많이 있고, 심플하게 일을 해야 하고, 회의는 짧게 해야 하고...... 등등 좋은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하지만 역시나 읽을 때는 좋은 이야기이지만 남는 것은 별로 없는 것들이 많다고 생각한다.실제 내 생활에 연결하기에는 갭이 크다고 해야 할까....
대부분의 자기계발서적들이 그렇듯이(특히 외국에서 출판된 서적들.) 좋은 책인 것은 맞지만 지금의 내 현실과 맞지 않아서 몰입이 잘 되지 않았다.
특히 대표의 입장에서 쓴 개발서이다보니 직원인 입장에서는 좀 적용하기 어려운 내용들도 있는 편이다.
추후 내가 만약에 창업을 하게 된다면 적용해 볼 수도 있겠지만.... 그 때가 되어도 난 이 책을 많이 참고하지는 않을 것 같다.

그래도 좋았던 점은 내가 모르는 분야에서 창업에 관한 이야기가 종종 있어서 좋았다. 
인터넷 생활 정보지 '크레이그스리스트' 등등 아직 한국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또는 내가 잘 모르는) 정보여서 또 다른 기회에 대한 정보를 얻은 부분은 마음에 들었다.

창업을 고민하고 있고 좀 더 효율적인 업무 스타일을 고민하고 있는 분이라면 이 책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런 분들에게는 추천!
하지만 그거 직장인으로서 업무 효율 개선을 생각하는 분이라면 다른 책을 보시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다.